사진(소스 겸용)/카페 글 194

코로나와 나 2

난 괜찮은데 해외입국한 코로나 요주의 인물로 찍었는지 지인들에게 귀국신고를 했건만 반응들이 영 별로. -어, 언제 들어왔어. 반가워 조만간 얼굴 한 번 보자- 그래놓곤 꿩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던가 감감 무소식이 대부분이여 어울려 쐬주 나눈 실적이 한국체류 4개월 간 겨우 두건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다고해 뭐 평소에 주변에 친구,지인이 넘쳐나는 인기남도 아니였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지.그간 내가 그리 꼴보기 싫었나 자괴감이 들 정도 ㅎ 집안일 때문에 한국간다 했지만 사실 집안 일이라고 해야 매일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도로 가버릴 수도 없고,코로나 신드롬 환자 생겼다더니 내가 그 꼴. 허구많은 시간 때워야 하는데 장거리 여행을 가거나,우아하게 어디 짱박고 소위 힐링 즐길 처지도 못되고,기껏 나에게 가능한..

팔자소관

일이 잘 안풀릴때, 인생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 할 터이나 나같은 소극적인 사람은 중간포기 해버리고 결과를 "팔자소관"으로 돌리고 빨리 잊어버리려 애를 쓴다. 체념하고 한시빨리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것만이 그나마 마음 덜 다치고 살아남을 수 있는, 나로서는 최선의 생존방식이 되어버렸다. 타국에 산 세월이 어느정도 되다보니 "왜 이 나라에 살게 되었습니까?"질문을 받곤한다. 친밀감을 느끼는 분에게는 사생활 노출을 어느정도 감수하며 성심껏 답변을 해드렸으나 요사히는 한마디로 간략하게 말씀 드린다. "팔잔가 봐요" 내 성의 없는 답변에 씩 웃고마는 상대방에게 약간 미안한 생각도 든다만 아직 서로 잘 모르는 처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면 그 짧은 시간에 얼마나 정을 주고 ..

코로나와 나

감염자수가 중국 다음이던가, 코로나가 위세를 떨치던 2 월에 집안일로 한국에 가게되었다. 많은 것이 통제되고 사람들 조차도 위축이 되어 한국의 산천여행은 커녕 반가운 얼굴도 만나 보기 힘든, 답답한 생활을 하다보니 상전벽해, 한국은 청정지역으로 변하고 여타 숫한 나라들이 오염지역으로 변하게 되버린 역전현상이 일어났으니, 그동안 의식하지 못하고 지냈던,방역뿐만 아닌 모든면에서 선진국으로 되어버린,아!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세삼 자각하게 되니 코로나가 가져다 준 자긍심,나라사랑은 예상못한 값진 보너스. 어물어물 집안일 등등 대충 마무리하니 다시 돌아갈 일만 남았다. 이번 한국행은 코로나 덕분에 밋밋하기만 하고 무미건조한 일상이 대부분이여 미련도 남아 있던 차에, 오염지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나를 걱정하는 가족들..

오일장이 열렸습니다

올해는 장마도 어물쩍 지나가는것 같고 일본처럼 물난리도 없다는 한국소식 접하니 다행이네요. 한국의 여름날씨는 고온에 습기도 많아 지내기 힘들던데 여름은 차라리 이 곳 유럽이 살만 합니다. 30 도 넘어가는 날이 별로 없고 보통 25도 안팍이니 한국의 가을과 견줄만큼 좋지요. 오늘, 날씨는 흐리지만 이 곳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여 외출을 했습니다. 제가 편의상 그냥 암스테르담 산다 말씀 드리지만 정확한 명칭은 Amstelveen 이라는 곳입니다. 수도인 Amsterdam 에서 대중교통수단으로 20 여분 거리에 위치,우리나라로 치면 강남,분당 같은 곳이지요. 도시가 비대해지면서 중심가는 복잡하니 주거지는 외곽으로 뻗어나가 슬리핑 타운이 형성되는건 서울과 마찬가지,점점 규모가 커져 암스테르담에서 독립,자체 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