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그외
[스크랩] 푸념
한스 강
2007. 11. 25. 07:10
지금 나는 가득차 무거워 진 탐욕을 버리려고 좌선을 하며 응접실에 놓여 있는 작은 석난을 응시하고 있다.
막상 비우려 드니 30여년 전에 호기심과 재미삼아 사주쟁이에게 물어 본 내 사주를 놓고 이렇게 풀이를 했던 기억이 문득 스친다.
“김선생 사주에 역마살도 있고 큰 재물 복이 없으니 재물의 노예가 되어 인생을 추하게 마감하는 것보다 생활에 지장 없을 만큼 적당이 가지게 되면 명예롭게 살아가도록 하시라”는 말이다.
그 당시 한 말을 꼭 믿은 것은 아니였지만 그럭저럭 직장생활을 하며 지나다가 퇴직 후 돌이켜 보면 그 말이 어느 정도는 맞는 것도 같다.
나이가 드는 탓일가?
나는 노후를 생각해 7년 전부터 조그마한 암자 스님이 약초재배를 시작하는 것을 도와 왔었다.
2006년 1월 큰 수술을 마치고 입원해 있으면서 무료한 생활을 단전호흡과 좌선으로 일관하면서 중대 결심을 하게 됐다.
스님을 도와서 재배하던 약초를 제품을 만들어 시중에 내다 팔면 그럭저럭 노후생활은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고 판단하고 퇴원즉시 착수했다.
60에 제2 인생을 다짐하면서...
그동안 헛개나무 제품의 종류도 10종으로 늘어났고 제품을 팔기위해 전국 방방곳곳을 돌며 쉼없이 내 달렸다.
마케이팅 이론과 실무 그의 전무하다는 사실을 잊은 채 말이다.
헌데 여기서 짚고 넘어 가야할 것은 장사를 오래 한 상인들이나 유통업을 하는 실무자들은 내가 아무리 노련한 체해도 창업초기라 판로도 없이 많은 제품들을 생산했을 것이라는 것을 용케도 알고 덤빈다.
제품가격 후려치기는 그래도 괜찮다.
일면식을 앞세워 껍질도 안 배끼고 통째로 먹어려 든다.
설마하며 통빡 재다가 먹힌 물건 값이 꽤나 된다.
먹고 싶으면 마음 것 먹어 치워라.
그런데도.....
임대 공장에서 시작해 지난해와 올해 말까지 그럭저럭 1억에 가까운 설비를 사 모아 왔다.
그 동안 자가 공장 갖기를 얼마나 고대 했던가.
이렇게 어려운 형편에도 자가 공장 신축허가 서류를 건축사 사무실에 드려 받고 돌아와 휴식을 겸한 좌선을 한다.
나는 간다.
나이 탓인가
고달파도,
언짠아도,
심히 자존심이 상해도.
보시하는 마음으로
나는야 간다.
저녁놀 석양이 배란다까지 비쳐
온통 응접실은 황혼빛이 젖어든다.
한구석에 놓여 있는
석부작 소옆풍난 사이까지 황금빛이 돌아 든다.
잎 사이로 마음이 흘러 내린다.
어느새 짐 벗었나
마음까지 시원하구나...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나는야 간다.
2007.11.24
-건축사무실에서 허가서류를 찾아와서-
막상 비우려 드니 30여년 전에 호기심과 재미삼아 사주쟁이에게 물어 본 내 사주를 놓고 이렇게 풀이를 했던 기억이 문득 스친다.
“김선생 사주에 역마살도 있고 큰 재물 복이 없으니 재물의 노예가 되어 인생을 추하게 마감하는 것보다 생활에 지장 없을 만큼 적당이 가지게 되면 명예롭게 살아가도록 하시라”는 말이다.
그 당시 한 말을 꼭 믿은 것은 아니였지만 그럭저럭 직장생활을 하며 지나다가 퇴직 후 돌이켜 보면 그 말이 어느 정도는 맞는 것도 같다.
나이가 드는 탓일가?
나는 노후를 생각해 7년 전부터 조그마한 암자 스님이 약초재배를 시작하는 것을 도와 왔었다.
2006년 1월 큰 수술을 마치고 입원해 있으면서 무료한 생활을 단전호흡과 좌선으로 일관하면서 중대 결심을 하게 됐다.
스님을 도와서 재배하던 약초를 제품을 만들어 시중에 내다 팔면 그럭저럭 노후생활은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고 판단하고 퇴원즉시 착수했다.
60에 제2 인생을 다짐하면서...
그동안 헛개나무 제품의 종류도 10종으로 늘어났고 제품을 팔기위해 전국 방방곳곳을 돌며 쉼없이 내 달렸다.
마케이팅 이론과 실무 그의 전무하다는 사실을 잊은 채 말이다.
헌데 여기서 짚고 넘어 가야할 것은 장사를 오래 한 상인들이나 유통업을 하는 실무자들은 내가 아무리 노련한 체해도 창업초기라 판로도 없이 많은 제품들을 생산했을 것이라는 것을 용케도 알고 덤빈다.
제품가격 후려치기는 그래도 괜찮다.
일면식을 앞세워 껍질도 안 배끼고 통째로 먹어려 든다.
설마하며 통빡 재다가 먹힌 물건 값이 꽤나 된다.
먹고 싶으면 마음 것 먹어 치워라.
그런데도.....
임대 공장에서 시작해 지난해와 올해 말까지 그럭저럭 1억에 가까운 설비를 사 모아 왔다.
그 동안 자가 공장 갖기를 얼마나 고대 했던가.
이렇게 어려운 형편에도 자가 공장 신축허가 서류를 건축사 사무실에 드려 받고 돌아와 휴식을 겸한 좌선을 한다.
나는 간다.
나이 탓인가
고달파도,
언짠아도,
심히 자존심이 상해도.
보시하는 마음으로
나는야 간다.
저녁놀 석양이 배란다까지 비쳐
온통 응접실은 황혼빛이 젖어든다.
한구석에 놓여 있는
석부작 소옆풍난 사이까지 황금빛이 돌아 든다.
잎 사이로 마음이 흘러 내린다.
어느새 짐 벗었나
마음까지 시원하구나...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나는야 간다.
2007.11.24
-건축사무실에서 허가서류를 찾아와서-
출처 : 아름다운 60대
글쓴이 : 다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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