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작은배
[스크랩] 가을
한스 강
2008. 1. 14. 21:01
손주들 좋아하는 옥수수대를 베어네고
배추밭을 장만했다
곽향도 익모초도 꽃대를 올렸다
해마다 옥수수를 벨때면
또한해가 가는구나 하며
마음이 숙연해진다
나는 언제까지 황혼의 들녘에서
흰머리 날리며
건강한 땀을 흘릴수 있을까?
옥수수를 베고
아내가 작열하는 태양으로 붉게익은
고추를 딸때면
어김없이 가을은 온다
출처 : 아름다운 6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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