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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데라의 꿈
한스 강
2009. 12. 6. 19:45
반주를 즐기신 부친의 핏줄이니 어린시절 부터 술과 낯설지가 않아, 고교시절 모의고사 끝난 후,학교앞 중국집에 모여 배갈로 우정을 도모했으니..그 것도 지금은 참 좋은 추억거리 중의 하나이다. 초창기엔 이 술 저 술 안가리고 즐기다 장이 나빠진 탓인지 맥주, 막걸리 등 양이 많은 술과 어우려지면 꼭 뒷탈이 오게되어 고생, 위스키,소주등 독주를 즐기다가 그마저 독한 술은 몸이 감당을 못하게 되어 지금은 결국 와인 ,맥주정도만 가끔가다 홀짝 대는 정도이니.. 그마져 못하게 되는 날은 이 세상 하직하는 날이 가까워 졌음일 터이니..술도 세월따라 가는가 보다. 와인처럼 통상적인 이름이 아닌 나라에 따라 고유명사 처럼 사용되는 포도로 만든 주류가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스페인의 쉐리(Sherry), 포르투갈의 포르트(Port), 그리고 마데라(Madeira)를 꼽을 수 있는 바마데라는 포르투갈령으로 아프리카 서부 대서양에 떨어져 있는 동명의 화산군도중 제일 큰 섬의 이름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쉐리나 포르트 처럼 맛이 달작지근해 주로 에페타이져 용으로 음용되는 와인 이름을 섬 지명과 동일한 마데라 와인이라 부르고 있다. 제주도 반 정도 크기의 화산섬인 이 곳의 경사지에 포도를 심어 오래전부터 생산되던 마데라는 옛 명성을 뒤로하고 쇠퇴기에 접어들었으나 온난한 기후를 사시사철 유지하고 있어 꽃의 낙원으로 불리는 이 섬의 주요수입원은 관광객에 의존하고 있다.
놀이문화가 다른 탓인지 유럽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는 말 그대로 휴양지 성격을 띤 곳이 많아 동적인 것을 선호하는 우리에게는 무미건조, 며칠 묵으면 좀이 쑤시고 할 일이 별로라.. 고 스톱 멤버가 그리워지는 그런곳이 대부분이다. 마데라섬은 이와 달리 섬의 대부분이 가파른 경사,울창한 숲, 형형색갈의 꽃으로 뒤덥혀 있고, 섬 중앙은 이천미터가 조금 안되는 화산군으로 이루어져 있어 관광지로서 심심치가 않은 곳이다.
언젠가 2 주일을 그 곳에서 머문 적이 있는 바, 렌트카로 섬의 곳곳을 일주할 시, 스펙타클한 짜릿한 코스가 대부분이여 손에 땀을 쥐며 운전을 하며 다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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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만 고집하시는 분에게는 조금 힘들지 몰라도 신선한 해산물 , 그 곳 특유의 스테이크 등 끼니마다 레스토랑에서 나로서는 골라 먹는 맛도 있고 우선 전체적으로 일정이 심심치 않고 항상 새로운 기분을 자아내는 풍광이 참 좋았기에.. 우리나라의 울릉도로 비교 하면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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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오시는.. 내 사랑하는, 내 땅에 살고 계시는 분들과 같이 꼭 한 번 다시 들려.. 신선한 해산물 , 그 곳 특유의 스테이크도 맛보고 나는 별로지만 .. 원하면 마데라도 한 병 따고.. 함께 짜릿한 드라이브 코스도 즐기며...평안하며 즐거운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은 마데라의 꿈을 항상 간직하고 있다.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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