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50,60 카페 [스크랩] 모로코 여행기(Fez->Volubilis->Meknes->Rabat) 한스 강 2010. 7. 11. 22:05 모로코에는 우리나라 경주나 부여처럼 왕궁이 있던 소위 왕의 도시가 4 군데 있습니다. Marrakech-Fez-Meknes-Rabat Fez는 구시가지의 거미줄 처럼 엮힌 미로사이로 수천개의 조그만 상점들이 빼곡 차있어 마라케쉬에서도 길 잃어버릴 듯 한 기분이였는 데 Fez는 가이드 없이 미로 사이로 들어갔다간, 빠져 나오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대단하더군요. 노새가 짐을 싣고 지나가면 모든 사람이 옆골목으로 다 비켜줘야 통행이 가능한 좁디 좁은 골목에 벼라별 자그만 상점이 다 있는 데, 특히 Fez는 가죽제품이 유명해서 가죽 말리는 공장이 밀집해 있는 곳을 지나가려면 입구에서 나눠준 민트 나뭇잎 가지를 코에 대고 숨쉬며 버텼건만.애고! 역겨운 냄시 때문에, 구역질나서 토하고 싶은 걸 겨우 참고 그 골목 빠져 나갔슴. (Fez 입구, 왕궁 앞 광장) (Fez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전망대에서) (저 안쪽으로 미로가 수없이 뻗어있슴) (가죽 염색 공장, 엄청 열악한 환경) (민트 나뭇잎을 코에대고.. 그래도 사진 찍을라구 인내심 발휘 ㅎ) (노새?.당나귀? 머리가 걸려있는 상점에서, 동행 네덜란드 할아버지.) Fez 에서 2 박 후, 다시 버스에 올라 Fez->Volubilis->Meknes-Rabat 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는 최종 목적지인 Rabat까지 이동구간 거리가 그리 길지 않고 중간 중간 관광겸 들리는 도시가 있어 느긋하게 여정을 진행한 탓에 버스를 타도 그리 피곤하지가 않아 다행이더군요. (Volubilis 유적지) 경사진 곳을 개간해 올리브만 잔뜩 심어져 있는 황량한 사막풍경속에 흡사 그리스 올림피아 언덕처럼..폐허가 된 도시가 갑자기 나타납니다. 사막 한 가운데 로마 유적이 남아있는 데 근처에 사람도 사는 Volubilis 라는 마을에 버스는 도착하고..일행이 우르르 내리니, 그 곳 가이드가 나타나 일행보고 따라와! 하는 데..지는 안 따라갔지요. ㅎㅎ 입구에서 왔다 갔다는 증명 사진 2 장 찍구, 나 말구 가이드 안 따라간, 올 87 세인 네덜란드 할아버지, 그리고 60 초반의 나처럼 게으른 아줌씨.. 셋이서 입구 매점에서 정답게 커피 마시며 수다떨며 게기기로 합의. 등성이를 넘어갔는 지 일행이 안 보이고, 시간이 한시간이 다 됬는 디 일행은 돌아오지 않으니…정말 안 따라간게 얼마나 다행인지..ㅋ 한시간 이상을 저 뙤약볕에서 걸어다닐라믄…셋이 일심동체되어 히득거리며 탁월한 선택의 즐거움을 누리다가..거의 한시간 반만에 일행이 돌아오길래…볼만해유? 안 더웠수? 물어봤더니 안덥고 좋았다 하길래..여기도 시원하고 좋았다우 응답했지요. ㅎㅎ (Meknes 성문 입구 광장) (Meknes성문, 벽) ( 점심을 먹었던 Meknes 전통 모로코 식당, 웨이터가 주전자 높이 들고 민트차을 따르는 모습 .묘기 ㅎㅎ) 점심도 먹을 겸 다음에 들린 도시는 Meknes 라는 도시로 이 곳도 마찬가지로 사진에서 보이는 성문안에 재래식 시장이 즐비하게 있더군요. 워낙 마라케쉬와 페즈에서 모로코 재래식 시장을 지겹도록 보았던 우리 일행, 시큰둥 가이드 따라다니다 시장 골목 빠져 나오니 시원스레 광장이 펼쳐지고.. Bab El Mansour 성문이라 하는 이 곳 광장만 보면 Meknes다 본 것과 진배없는 것 같이 아름다운 곳. 다음편에 모로코 수도 Rabat, 그리고 험프리 보가트 나오는 영화 제목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casablanca 사진 올리고 끝낼테니 지루하고 잼 없어도 참아주세요. 사랑하는 회원님들.ㅎㅎ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글쓴이 : 한스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