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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외출

한스 강 2018. 4. 8. 23:38

이 곳의 날씨는 하루에 4 계절이 있다고 할만큼 변덕스럽기 한이 없지만, 그래도 여름철은 한국처럼 습기 많고 무덥지는 않아 그럭저럭 지낼만 합니다. 그런데 요사히는 지구가 미친탓인지 6월말이 되어도 아침나절과 밤에는 추울 정도로 서늘하고 구질구질한 날의 연속이더니 드디어 이번 주말,여름철에 접어 들려는지, 온도는 20-25 도요,하늘은 쾌청하니 오랫만에 기분 좋은 날이 왔습니다. 화창한 날이래봤자,어디가나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유행가 가사에 나오는 목장 같은 풍경 밖에 없으니 그 평화로움과 아름다움도 하루 이틀이지, 제 눈에는 어디가나 그게 그거라,오갈데 없고, 한국처럼 소위 밤문화가 없는 이 곳이라 저녁 식사 이후에는 외출해봤자 관광객이 왔다갔다 하는 일부 지역 빼놓고는 사람 구경하기 힘든 곳이여 구태여 밤마실 갈 이유도 없고, 한국은 맛거리 기행 평생 다녀도 다 못먹어 볼 만큼 먹거리가 지방마다 다양하나 네덜란드는 고유의 음식이라고 내세울게 별로없는 그런 나라이여 대신에 세계 각국의 레스토랑이 많이 들어왔다 하나,그것도 살다보니 그 맛이 그맛이라는 생각이 드니, 시간 많고 날씨 좋은 들,한마디로 애고,다람쥐 체바퀴 도는 일정이지만,그래도 오랫만에 기분이 절로 들뜨는 날씨,집에서 컴하고 노느니 간만에 외출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제 외출 코스는, 오후 나절 영화 한편 보고 -> 저녁 식사 -> 단골 바에 가서 맥주 몇잔 마시기-> 귀가 시내 외출해도 낮시간에 특별히 할 일이 없기에 영화 한 편 보는데, 선정 기준은 한국영화를 필두로 아시아 영화 -> 스릴러 -> 액션 -> 애정영화 순이여 소위 문제작,심각한 영화보다는 Killing Time 용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구태어 자유시간을 머리쓰고 심각해지기 보다는 그냥 즐겁게 시간 보내는 게 낳다는 생각이 들어,여러사람에게 회자되는 명화급? 이상이 아니라면 머리쓰는 영화? 보다는 아가사 크리스티류의 스릴러 영화를 평소 좋아하는 편입니다. 저녁은 제가 담백한 것을 좋아해 일식을 좋아하나 제대로 먹을려면 일인당 최소 100 유로는 투자해야 일식을 즐길 수가 있어 조금 부담스럽고,고기(스테이크)를 택하면,3-40 유로 정도로 아르헨티나 혹은 그리스 식당을 이용할 수가 있고, 다음은 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심지어 티벳 식당등도 있어 선택은 다양한 편이나 말씀드린데로 그간 이 곳 저 곳 다니다 보니 시큰둥 해져,그 맛이 그 맛이라 요즈음은 외식하게 되면 그리스 혹은 아르헨티나 식당을 주로 가고 어쩌다가 중국집을 이용합니다. 이곳은 한국식 중국식과는 또 달라 네델란드식 중국요리여 담백하기 보다는 질퍽해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암스테르담 관광지로 알려져있는 왕궁, 담광장 주변의 중국촌에 자리잡은 중식당은 맛이 괜찮고 값이 저렴한 편이요,영화관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고 있어 가끔 들리는 편입니다. 중국촌에 자리잡은 중국식당들은 오후 5시경이면 벌써 만원이여 기다려야 할 정도로, 세계 어느곳을 가나 중국요리는 정말 보편화 되있는 것 같아 일면 부럽기조차 합니다. 오늘 제가 선택한 영화 입니다.(Now you see me) 한국에서는 8월 22일 개봉예정으로 되어있는 인터넷에 올라있는 작품소개를 인용해 봅니다. -단 3초 만에 은행이 통째로 털렸다! 라스베가스에서 5,000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프랑스 은행의 2천억 원을 훔치는 전대미문의 쇼를 벌인 네 명의 마술사 '포 호스맨'! FBI는 이들의 트릭을 밝히기 위해 뒤를 쫓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포 호스맨'은 오랫동안 계획한 더 큰 목적을 위해 움직이고,...- 사실 마땅하게 볼 만한 영화가 없기에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우연히 눈에 띤 바 평이 괜찮은 것 같아 선택한 것인데….결론은 한마디로 볼만 하더군요. 필요치도 않은 대화,말이 많고 시끄러워,역시 헐리우드형 미국영화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단점이 있으나,스토리도 강하고 볼거리도 있어,시간 때우기로는 좋은 영화라는 생각입니다. 평소 맥주 3-4잔 정도면 충분 햇으나,오늘은 날씨가 워낙 오랫만에 좋은 탓인지 맥주도 잘 들어가 6 잔을 마시고 귀가하니 밤 10 시경, 자기전에 컴에 앉아 횡설수설이나마 오늘 외출 보고 겸 회원님들에게 소식 전하다 보니 11시가 넘었네요. 이제 자야겠습니다.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