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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7 박 8 일 여행기 - 시작

한스 강 2019. 9. 2. 17:06

그와 이별한 지 11 월이면 만 5년이 된다.지난 4 년여 동안 한국은 여러번 다녀왔으나 이 곳에서 여행을 해 본적은 없다.
가보고 싶은 곳이 몇군데 있어 계획을 세워보나 막상 떠나려니 혼자라는 생각에 발길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아
망설이다 포기를 하기 몇번이던가.그러던 중 드디어 떠나게 되었다.


스위스 알프스를 버스와 기차를 이용해 7박 8일간 둘러보는 이 곳 여행사 페케지 상품을 점찍어 놓고 정식
북킹을 미루던 중, 5월에 갑자기 한국을 또 갈일이 생겨 7월에 돌아올 예정으로 한국행 티켓팅을 한 후,
찍어논 여행사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싱글룸 차지를 더 내야하는 케이스는 벌써 마감된 날짜가 많고

8 월 19일 출발하는 스케줄만 비어있은 것이 아닌가! 이러다가 올해 또 못가게 될 것 같아 예약과 동시에
경비를 지불해 버리고 한국행을 하게 되었으니,자의반 타의반으로? 스위스 여행이 결정 되버리고 만 것이다.


(암스테르담에서 스위스 까지)


한국일정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날짜가 7월 16일, 아직 한달이 남아있는 스위스 여행 걸정이
슬슬 후회가 되기 시작하니 내 변덕스러운 심사는 또 무엇인가. 혼자 지내는 것에 무척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지만 막상 돌이켜보니 여행을 혼자 떠나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세삼스러웠다.


혼자 지낸 시간은 많았지만 혼자 여행을 한 적은 없다는 사실, 그렇다 내 주변에는 항상 누군가가 있었던 것이다.
무의식적이던 의식적이던 나를 동반해 주던 그런 사람들이 세삼 그리워지니 막막한 생각마져 들어


이번 여행을 포기하고 싶을 지경이였다


혼자 그것도 피부색갈이 다른 이 곳 사람들과 어울려 보내야 한다니 무언가가 아쉬운,

그리고 틈틈히  떠나버린 그가 무척 그리워질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이번 여행은
출발부터 그리 설레거나 기대되는 그런것은 아니였으나 어쨋던  날짜는 다가오고 있었다.


8 월 19 일 여행 첫날.


(암스테르담에서 코블렌츠 거쳐 남하)


새벽 6 시까지 집결지에 가야하나 콜택시를 이용하기에는 거리상 문제가 있고 일반 대중 교통수단은
시간상 일러 할 수 없이 집에서 한 시간 이상을 터덜터덜 걸어 버스에 올라탔다.


( 암스테르담 남쪽 1 차 집결지)


나중에 보니 우리 일행은 48 명, 나, 인도네시아 출신 부부 둘 빼고 나머지는 다 현지 사람들.
칠순은 훨씬 넘어보이는 부부도 유럽생활을 40 년 넘게 한,거의 이곳에 동화해 버린 사람들이여
몸과 마음이 토종 한국인인 나 빼놓고는 다 유러피안, 나로서는 타인들? 이였다.


(타고간 버스와 일행들)


7박 8일 이지만  버스이동이니  오고 가며 중간 기착지에서 일박을 해야 해

실제 스위스는 5 박을 하게 되는 일정으로,오늘은 라인강을 따라 남쪽으로 남족으로,

코블렌츠를 거쳐 독일 국경에 맞닿은 오늘의 숙박지인 프랑스 Haguenau 에 있는 ibis 호텔까지의
조금은 지루하기까지한 그런 여정이였다.  


(코블렌츠 라인강 전경)


(라인강을 운항하는 유람선)


(라인강 지류인 모젤강 지역은 모젤 와인- 백포도주-재배 지역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