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7박 8일 여행기 - 세번째
8 월 22 일 - 목요일
오늘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 볼 수 있는 Glacier Express(빙하특급) 타는 날.
(그 이름도 거창한 빙하특급)
빙하특급은 Zermatt - St.Moritz 간을 운행하는 노선으로 편도 8 시간 정도 걸린다
도시간 편도 이동이 자유로운 자유여행자와는 달리 Saas-Grund 에 근거지를 두고 관광하는 우리는
일단 Brig 로 이동 단체티켓을 구한 후 다시 버스로 Disentis 로 가야만 했다.
전체 구간은 여정상 불가, 탑승구간은 Disentis -> Brig 로 여행사에서 정해진 상태이여
기사는 우리를 Disentis 에 내려주고 본인은 다시 홀로 Brig 로 돌아가 우리를 기다려야만 하는 처지.
(Disentis 역)
(Brig 역)
버스를 타고 Disentis 까지 간 후 다시 같은 코스를 역방향 기차로 Brig 로 돌아오는 우리로서는
버스에서 보는 풍광과 열차에서 보는 풍광이 조금은 달라 흥미있었으나 종일 왔다리 갔다리 운전을 해야하는
기사양반을 생각하니 조금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Brig->Disentis 버스 이동 구간에는 고도가 높은 곳이 많다. 그 중 하나인 Nufenenpass.
* Nufenenpass 를 버스로 넘으며 보는 스위스 풍광
(정상에 위치한 레스토랑 겸 휴식처)
(정상에 호수가 있다)
* 역방향 열차에서 본 풍경-2시간 반 정도 열차를 탔다.
(인도네시아 출신 부부)
(가깝게 지낸 네덜란드 부부와)
종일 버스, 열차를 타는 일정이나 풍광이 좋아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8 월 23 일 - 금요일 -
오늘은 Zermatt 로 이동 마테호른을 보는 날.
마테호른을 가까이 보려면 일차 Zermatt 로 이동 후 Gornergrat 산정으로 가는
왕복열차를 이용, 전망대에서 감상하는 방법이 보통이다
그러나 Zermatt는 환경우선 정책을 도입, 버스 진입이 불가해 일차 Tasch 라는 근접 도시에 주차 후
Tasch-Zermatt 왕복열차를 이용 진입 해야한다.
(체르마트)
(체르마트에서 보이는 알프스 풍경)
Gornergrat 에는 한국,중국,일본 단체 관광객들도 넘쳐나 한국사람이 말을 걸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은 있지만
단체로 몰려다니는 사람들에게 말을 먼저 걸을 수도 없고,비실비실 눈치만 보고 있던 중,
부모님을 모시고 온듯한 젊은 청년이 말을 걸어주어 얼마나 반갑던지 ㅎ
(중간 역에서도 마테호른은 그 우아한 모습을 보여준다)
(산정에서 본 빙하)
(한국관광객? 중국?)
(산정의 레스토랑,테라스에서 마테호른,빙하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때리면 분위기 죽인다는데
워낙 사람이 많아 들어갈 생각도 못했슴.목사님 말씀으로는 한국 컵라면도 판다는데.)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보니 청년?은 스위스에 거주한 지 10 년이 넘은,현지 한국교회를 이끌어 나가는
목사님이고 60 대로 보이는 부부는 부모님이 아니고 은사님으로, 모시고 다니며 스위스를 관광시켜 드린다고..
(고르너 그라트 열차 상세지도)
종착역인 Gornergrat (해발 3089 M )로 향하는 노선에는 곳곳에 중간역이 있어 하이킹을 원하는 사람들은,
원하는 역에 내려, 원하는 만큼 도보관광을 할 수가 있다. 목사님과 상의 끝에 우리는 다음역인 Rotenboden(해발 2815 M)
하차, 그 다음역인 Riffelberg(해발 2582 M) 구간까지 하이킹을 하기로 약속했다.
(Rotenboden 역에서 하차한 후 10 분여 내려가니 아름다운 첫번째 호수가 나타난다>
(목사님은 아마츄어 수준이 넘는 사진 실력을 갖고 있어 독사진 한장 부탁)
( 두번째 나타나는 호수)
비록 한 구간, 1 시간 여의 하이킹 이였으나 도중 마테호른이 눈 앞에 보이는 청명한 호수가 두 곳이 있어 참으로
탁월한 선택이였다.그리고 덤으로 오랫만에? 한국말로 실컷 수다도 떨고..
하산후 그 분들 일정이 바빠 곧 헤어지고 말아 우리의 짧은 인연은 이것으로 끝났으나 기억에 남는 그런 만남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