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스 겸용)/카페 글

핑계 없는 무덤 없다.(선거철을 앞두고)

한스 강 2021. 3. 14. 19:54

 

사람은 태어날때 부터 고유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일란성 쌍둥이도 개성이 다르니 나와 비슷한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같은 사람은 없다.

 

부자건 가난하건,세상을 호령하던 사람이던 필부이던,

죽으면 한 줌의 재로 돌아가지만,살아가는 동안 구구절절 사막의 모래알처럼

사연도 많으니, 개인의 생은 소설 한 편으로는 모자랄 터이나

어찌 살던 각자 이유 혹은 변명을 대며 자기 행동의 정당화를 시도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내 좋은 사람들끼리만 같이 살면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울까마는 ㅎ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한도 많고 사연도 많은 수많은 타인들과 어우러져 살아가야만 한다.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원망도 타인과 공유할 수 밖에 없으니

때로는 그들의 편협적인 행동에 이해가 안되어 화도 나고

환멸을 느끼기도 한다.

 

어쨋던 그 환멸의 대상이 개인이면,무시해 버리거나 다신 안보면 그만이지만

대상이 집단,거대한 단체 혹은 시회현상 이라면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야기가 조금은 달라진다.

 

다음 주에 이 곳 네덜란드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수상이 국가수반인 내각주의인 나라에서는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와

버금되는 중요한 선거이어 메스컴에 수많은 정당들이 나와 각자의

정책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곳은 인물주의가 아닌 비례대표제가 근간이여

좌파,우파를 표방하는 거대정당도 있지만 ,

동물 복지에 정책의 주안점을 두어 창당된 동물복지당?

환경보호 정책을 우선하는 녹색당, 노인복지에 우선권을 두는 50 + 당 등등

수많은 정당들이 각자의 정책을 표방하고 선거에 참여하고 있어

동물 애호가는 당연히 동물복지당에 투표할 것임에 틀림없다 ㅎ

 

정책으로 선거를 치르기에 이 나라에 살고 있는 나로서도 그 결과가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는 선거이지만 내 나라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투표참가는 해본 적도 없고 다음주에도 투표는 안 할 예정이다.

 

인터넷으로 한국뉴스 보는 것이 고작이지만 이 곳 선거전과는

약간 다른 양상으로, 여당,야당으로 나뉘어 서로 다름도 가끔은 인정하겠지만

정책 싸움이 아닌, 피 튀기는 인신공격,까발리기가 성행하는 것 같아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

 

수많은 인간이 수많은 개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회이기에

나와 다른 티인, 그 다름을 서로 인정하는 것을 관용의 정신

소위 똘레랑스라고 한다.

 

이기적이고 자기 표현이 강한 탓인지 반면 나와 다른 남도 쉽게 인정하는

서구인에 비해 우리 동양인들은 아직까지도 찬반,좌우,흑백등으로

나뉘어 서로 등을 돌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

 

사람은 각자 타고난 개성을 가지고, 나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간다.

합당한 이유이건 핑계이건 각자 살아가는 사연이 있음을 인정하자는

의미로 나는 이 속담을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