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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古木 에도 꽃은 피는가!

한스 강 2008. 1. 11. 20:58


내친구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고자한다.

K는 중고등하교 동창이기도 하지만 오랜세월 형제처럼 지내는 친구다.

그는 60을 넘긴 나이에도 부인과 자영업을하는충실한 생활인이며 부모에게는 요즘세상에 흔치않은

효자다. 그는 10년전 아버님을 여의고 올 90세가 되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오다 2년전부터 노환으로

병석에누운 어머니를 집안에서 보살필 형편이못되 용인에있는 씰버 하우스에 위탁 의뢰모시던중
약 2개월전 위출혈로 각혈을하며 쓰러지신 모친을 병원 중환자실에 모셨던바, 이미 노환으로 쇠약해져

소생가망이없다고 퇴원을 강요하는 병원의 요청에 집에서 가까운 송추의 간병인보호소에 모셨다한다.

한편 친구의 어머니는 옜날분이지만 개성도 강하고 또한 감성도 풍부한 재능을갇고있어 풍금도 잘치고

수예나 또 서예에도 탁월한 재능을 갖고 계신분이지만 친구 아버지인 남편하고는 성격차이로 부친이 돌아가시기전

원만한 결혼 생활을 하지못하고 한집에서 20여년간 에서 각방을 쓸정도이었다.



병원에서도 포기한 어머니를 노인 간병인 보호소에 모신 친구는 2~3일마다 찾아뵙고 뒷바라지를 해오던중

지난 1월1일 노인네가 떨어진 약 몇가지하고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어머니 방을 열고 들어가보니

웬 남자 노인네가 그 어머니옆에 앉아 손을 잡고 이야기 꽃을 피우더랍니다.

그가들어서니 낯설은 남자노인네가 "자네가 C 여사 아들인가, 나는 자네 어머니를 사랑하는 사람인데

자네어머니가 그리워 전에 같이있던 용인에서 어제 이곳으로 이주해왔다네.

우리 결혼을 할려고 하는데 자네가 내 자식들하고 만나 의논을 하여 절차를 밟아주게나,하더란다.

당황하여 어머니를 보니 오랜 투병생활로 백지장처럼 창백한 그 어머니 얼굴에 한줄기 홍조를 띄운

모습을 볼수있었다한다. 나중에 알아보니 그 남자노인네는 86세이며 전에 있던 용인의 요양소에 있을때

아마도 사귀인분같더란다. 그래서 친구는 " 어르신 두분이 같이 의지하고 지내시는것은 좋지만 일을 복잡하게

결혼이니 그런 절차는 생각하지마십시요.하고 나왔다고 한다.



죽음을 눈앞에둔 90세의 여인과 4년 연하의 남자와로맨스 과연 사랑의 힘은 어디까지인가
출처 : 아름다운 60대
글쓴이 : 송삿갓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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