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鷹峯山) 998.5m
응봉산은 경북
울진군 북면과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경계에 있는 산이며
백두대간 낙동정맥으로 동해를 굽어보며 우뚝 솟아 있어 산세가 험준하고 변화스럽다.
낙동정맥상에 있는 삿갓봉에서 두 가락의 산줄기가 갈라지는데 정맥 마루금은 남쪽으로 내려가고,
또 하나의 산줄기는 동쪽으로 뻗어지는데 이 산줄기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이 응봉산이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조씨(趙氏)가 매사냥을 하다가 매를 잃어버렸는데 산봉우리에서
매를 쫓아 이곳을 응봉(鷹峯)이라 부르고 그래서 속칭 매봉산이라 부른다.
정상에 올라서면 서쪽으로 백두대간상에 있는 태백산과 함백산이 펼쳐지고, 남쪽으로는 통고산과 그 너머로 백암산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 동쪽에는 노천온천으로 유명한 덕구온천과 덕구계곡(온정골)이 있고,
서쪽에는 덕풍계곡 용소골이 있는데 여러 개의 용소와 폭포가 있으며 주변의 기암괴석들과 노송들이 수려한 계곡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덕풍계곡 용소골은 우리나라 제일의 계곡 트래킹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덕풍마을에서 시작하여 제1용소와 제2용소를 거쳐 제3용소까지는 약 4시간 정도 걸리는데
휴식시간을 포함하여 왕복 8~9시간 정도는 잡아야 하고, 위험한 곳도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산맥이 남서쪽 통고산으로 흐르고, 동쪽 기슭에는 덕구계곡이 있고 그 너머 남동쪽에는 구수곡계곡이 있어 맑은 물이 항상 흐르고 있다.
특히 덕구 및 구수곡계곡의 상단부에는 울진금강송 천연림이 있으며 동남쪽 계곡절벽 등에는 천년기념물인 산양이 서식한다
응봉산 등산기점은 울진에서는 덕구리에 있는 덕구온천이, 삼척에서는 풍곡리 덕풍계곡 주차장이 대표적인 기점이다.
울진 덕구온천에서 시작하여 제1헬기장과 제2헬기장을 거쳐 정상에 오른 다음 원탕을 거쳐 온정골로 내려오면 된다.
그리고 정상에서 남서릉을 타고 작은당귀골로 내려가 제3용소와 제2용소, 제1용소를 거쳐 덕풍마을로 하산해도 좋은데
이 코스는 약 8~9시간정도 걸린다.
서북쪽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가곡리에 면해 있다.
주변 관광지로 덕구계곡, 덕구온천, 구수곡자연휴양림이 있으며 가까운 거리에 죽변항구가 있어
산림욕, 온천욕, 해수욕을 고루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웰빙 관광지이다
울진쪽에서 보면 비상하는 매의 형상을 하고 있어 매봉산(응봉산)으로 불리어지고 있으며
계곡에 국내 유일의 노천온천이 있고 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으나 가파르고 매우 험한 악산으로 살아있는 생태환경과 빼어난 경치와 주변경관이 온천욕을 겸한 등산지로 각광 받고 있다.
등산로도 아직 많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자연그대로의 원시성을 갖고 있으며 많은 계곡은 동식물의 보고이다.
정상에서 맞는 일출은 어느 명산 못지 않게 일품이며 밤에도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8월 하순부터 10월말까지는
오징어 배 불빛으로 또다른 산행의 묘미를 주고,
정상에서 조명되는 곳도 저멀리 백암산, 통고산, 일월산, 삿갓봉, 백병산, 함백산, 태백산 등
아주 양호하며 빼어난 계곡들을 수없이 잉태하고 있으나
주요 등산로 외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등산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산이기도 하다.
*. 덕구온천
고려말 약 650여년전 궁수와 창수로 유명한 전모씨가 사냥꾼을 이끌고 멧돼지를 쫓던중
상처를 입고 도망가던 멧돼지가 계곡물에 몸을 씻더니 쏜살같이 달아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살펴보니
그곳에서 자연용출되는 온천수를 발견했다는 전설이 있으며 그후 주민들이 이 물줄기에 무슨 특별한 효능이 있음을 깨닫고
돌을 쌓아 온천탕을 만들었다고 한다.
덕구온천은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며, 1년 내내 43℃의 약알칼리성 온천수가 동력없이도 5m정도 올라온다.
온천수를 데우지 않고 산에서 분출하는 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곳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2∼3개월 물을 가둬놔도
침전물이 생기지 않을정도라고 한다.
덕구온천은 1991년 2층 건물로 처음 시작했으며 현재는 객실을 포함한 4층짜리 호텔과 스파월드, 야외 노천온천, 가족온천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 스파월드이고 종전의 온천 시설에
기포욕과 보디마사지실 스파월드 바깥에 있는 야외 노천온천은 바깥 바람을 맞으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으며,
근육통, 타박상, 피부질환, 잠수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여성들의 피부미용에도 좋다.
*. 덕구계곡(온정골)
불영사계곡과 더불어 울진의 양대계곡을 이루고 있는 덕구계곡은 울진군 북면을 가로지르며 펼쳐지고 있다.
덕구계곡은 불영사계곡 만큼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무성한 원시림과 웅장한 계곡이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계곡은 해발 998.5m인 응봉산에서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부구리까지 장장 2km에 걸쳐 펼쳐지고 있다.
계곡 중간 중간에 선녀탕, 옥류대, 무릉, 형제폭포 등이 배경을 이루고 있으며,
계곡 주변으로는 울창한 원시수림대가 우거져 있어 1983년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덕구계곡은 덕구온천이 있는 부구리에서 응봉산에 이르는 사이에서 계곡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서는 소와 여울이 번갈아 나타나며 아기자기한 폭포가 잇따라 펼쳐지고 있다.
특히, 계곡 중간지점에 위치한 용소폭포는 용이 지나간 듯한 꿈틀거림의 흔적이 암벽에 새겨져 있으며, 그 위로 폭포수가 쏟아져 내린다.
*. 덕풍계곡(용소골)
덕풍계곡은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예로부터 인심좋고 살기 좋은 곳이라 하여 덕풍이라 한다.
계곡의 총 길이는 14km로, 주차장에서 덕풍마을까지 4.5km는 마을 관리휴양소로 관리하고 있다.
태고의 신비와 자연의 경이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덕풍계곡은 용소골, 문지골, 굉이골 등 크고 작은 계곡을 안고 있으며,
거울처럼 맑은 물과 깎아놓은 듯한 기암괴석, 절벽들이 어우러져 병풍을 쳐 놓은 듯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비단 폭 같은 바위 위에 옥수 같은 폭포가 찾는 이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응봉산을 오르는 길목인 용소골은 덕풍계곡의 대표적인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신라 진덕왕 때 의상조사가 나무기러기 세 마리를 만들어 풍곡리 소라곡에서 날리니
한 마리는 불영사에 한 마리는 안동 홍제암에 또 한 마리는 이곳 용소에 떨어져 내렸는데
기러기가 떨어지는 순간 뇌성과 번개가 치며 천지가 진동하더니 큰 비가 쏟아지고 숨어있던 용이 하늘로 올라갔으며,
순식간에 수 천 길이나 되는 절벽이 양쪽으로 생기면서 3개의 용소가 만들어 졌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어 그 신비함을 더하고 있다.
용소골에는 10m 이상의 폭포의 높이를 가진 제2용소를 지나면 임진왜란 때 36명의 피난민을 지켜주다 돌이 되었다는 매바위가 있고
이를 설명해 주는 임장록이란 글귀가 새겨진 바위가 있다.
옛부터 풍곡지역은 송림이 울창하여 많은 임산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심방산 적송은 경복궁 재건당시에 대들보로 사용되어 삼척목으로 불리어 질만큼 유명하였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대규모 목재수탈이 이루어져 목재를 실어 나르던 궤도차가 다니던 철로의 터가 곳곳에 남아 있고,
그 흔적(풍곡에서 제3용소)이 있어 아픈 과거사를 대변 해 주고 있다.
덕풍계곡과 용소골은 전국 제일의 트래킹코스로 덕풍에서 용소골 막바지까지는 약 12km이며 경북 울진군 서면과의 접경이다.
덕풍에서 용소의 제3폭포에 이르는 대자연의 미관은 실로 금강산 내금강을 방불케 한다.
덕풍마을에서 약1.5Km의 거리에 이르면 제1폭포와 용소가 있고 그 수심은 약40m에 이른다.
여기서 또 1.5Km지점에 이르면 제2폭포와 용소가 있으며 그 용소의 수심도 제1폭포와 같다.
여기서 제3폭포까지 뻗은 계곡의 반석지대는 장장 3km에 이른다.
* 교통
1 . 서울 - 울진, 삼척
* 서울에서 삼척행 고속버스를 이용한다.
( 서울고속터미널 → 삼척 : 06:30~23:30까지,
40~150분 간격으로 운행, 3시간 10분
소요)
(동서울 → 삼척 : 06:59~20:05까지
20~80분 간격으로 운행, 3시간 10분
소요)
* 동서울터미널에서 울진행 고속버스를 이용한다.
(동서울 → 울진 : 07:10~20:05까지,
20~60분 간격으로 운행, 4시간 소요)
* 동서울터미널에서 울진경유 온정행 버스를 타고 온정동 종점에서 하차한다.
(동서울 → 울진(온정) : 08:50, 11:10,
15:40, 17:00
2. 삼척 - 호산 - 풍곡리(덕풍마을)
* 삼척버스터미널에서 호산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05:50, 08:00, 09:00, 10:00, 12:00, 14:00, 15:40, 17:00, 18:00, 19:00,
20:20)
* 호산버스터미널에서 풍곡리행 시내버스를 타고 풍곡버스정류소에서 하차한다.
(06:20, 11:10, 13:30, 17:30, 19:15, 17:05(직행버스)
3. 서울 - 태백
* 서울 청량리역에서 강릉행 무궁화열차를 타고 태백역에서 하차한다.
(청량리역발 : 22:40(막차) → 태백역 도착 02:56)
* 동서울터미널에서 태백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06:00~23:00까지, 20~60분 간격으로 운행,
3시간 10분 소요)
4. 태백 -풍곡리(덕풍마을)
* 태백에서 호산행 시외버스를 타고 가다가 풍곡정류소에서 하차한다.
(08:30, 13:00, 15:45, 19:00, 1일 4회 운행,
40분 소요)
5. 울진 - 덕구온천
* 울진에서 덕구온천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05:50, 06:45, 07:30, 08:05, 09:05, 10:05, 11:00, 12:00.......18:25까지)
*산행코스
1코스ㆍㆍ덕구온천콘도 → 용소폭포
→ 원탕 → 응봉산(정상 약 6.7km/약 3시간) → 제1헬기장 → 덕구온천콘도
2코스ㆍㆍ덕구온천콘도 → 용소폭포 → 원탕 → 응봉산(정상 약 6.7km/약 3시간) → 작은당귀골 → 용소골 → 덕풍마을
3코스ㆍㆍ덕풍마을 → 용소골 → 작은당귀골 → 응봉산(정상 약 11.3km/약 7시간) → 원탕 → 용소폭포→ 덕구온천콘도
* 산행지 개념도
산행개요
1 . 산행일시 : 2011년 7월 23 (금요일) ~ 24일(토요일)
2 . 산행장소 : 응봉산
3 . 산행인원 : 카페 산악회 동승(21명)
4 . 산행날씨 : 흐리고 가랑비
5 . 산행시간 : 03:30 ~ 12:55
6 . 산행코스 : 울진 덕구온천 - 제1헬기장 - 엣재능선길 - 제2헬기장 - 응봉산 - 작은당귀골
- 용소골 - 제2용소 - 제1용소 - 덕풍산장
7 , 산행구간거리
덕구온천 - 엣재능선길 응봉산 : 8.4 km
응봉산 - 작은당귀골 갈림길 : 2.9 km
작은당귀골 갈림길 - 큰터골 갈림길 : 4.0 km
큰터골 갈림길 - 덕풍산장 : 4.4 km
총주행거리 : 약 19.7km
8 . 산행메모
밤 10:00시 서울교대앞을 출발한 우등버스에는 나같이 벼르고별러 응봉산을 가는 21명의 남녀가
기대를 잠뜩 품은채(?) 버스에 타있다
탁구모임을 한 관계로 조금은 피곤한 몸이라 버스가 출발하자말자 잠을 청했으나
채 한시간도 자지 못하고 뜬 눈으로 컴컴하고 비오는 창밖을 보다가 도착한 것이 새벽3시20분.
아직은 깜깜한 밤이지만 일행은 아무 말없이 버스에서 내려 산행준비.
오전 03:30분.
서울서 내려온 21명의 남녀는 아무말없이 컴컴한 왼쪽 능선길로...
헤드랜턴불빛만 반짝 거릴뿐 아무말없이 오르는 밤의 등산로
길은 정비가 잘되어 있고 초반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무난히다
40여분을 올라 첫번째 작은 능선 쉼터에서 숨을 고른다(04:12)
물한모금을 마시고 조금 더 가팔라진 산길로...
모두들 침묵으로 가파오는 숨소리만 들릴 뿐 묵묵히...
가끔씩 헤드랜턴 불빛을 따라 보이는 응봉산의 새벽숲은 이슬을 머금은 반짝거림만 있을뿐 고요하다.
길옆의 키큰 소나무들의 우람함이 울진 금강송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낮에 오랄다면 하는 아쉬움이...
정상 2770m라는 길옆의 조그마한 표지석을 지나(04:26)
능선에 올라선 것이 04:46분
불빛에 보이는 하얀꽃이 무엇인가 하였더니 "꼬리진달래"다
지형이 높아서인지 이제 만개하여 지는 중이다.
우리나라중부지역에서만 볼 수있는 특이한형태의 꽃이다
선두대장은 벌써 앞으로 나가 보이지도 않고 다리의 통증이 조금씩 오기 시작한다.
날이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해서야 두번째 헬기장에 도착(05:18 ~ 05:23)
바로앞에 보이는 응봉산과 그밑으로 자욱히 피어오르는 새벽안개
산자락을 따라 용트림하듯 피어 오르는 안개는 더이상의 전망을 보여주지 않는다.
물도 마시고 땀에 젖은 얼굴도 정비(?)를 하고 앞으로...
정상820m표지석을 지나(05:39) 오르는 안개 자욱한 새벽산길은 몽환적인 동양화의 한 장면같고
바다내음을 품은 안개에 온몸이 촉촉히 젖어드는 적송 숲길.
안개는 정상으로 갈 수록 더욱 짙어지고
어느 순간에 탁 트인 공터 ,
응봉산 정상이다.(05:56 ~ 06:03)
장상에서의 조망은 안개에 가려 아무 것도...
날씨가 좋으면 멀리 함백산.태백산에 동해 바다까지 보인다고 하나 오늘은 너무 아쉽다
안개비에 시야는 20여미터 앞도 안보일 정도라 인증샷만 찍고 하산.
15분여를 걸어니 도계삼거리란 팻말이 보인다(06:16)표고925m
직진하면 구수골자연휴양림(9.9km) 오른쪽이 용소골길인데 진입을 못하게 하려고 그랫는지 끈으로 막아 놓았다
어차피 이쪽으로 내려서야만 용소골로 갈수가 있어 모두들 다니는 길인데 무슨 의미인지...
오른쪽 능선으로 내려선다.
지루한 하산길.
가파르고 미끄러운 길을 40여분 이상 내려오니 들리는 반가운 물소리.
오른쪽계곡으로 내려서자 말자 나타나는 10여미터되는 작은 폭포(07:00)
모두들 탄성을 지른다
안개비는 점점 굵어져서 이제는 이슬비 수준
또 다시 나타나는 작은 폭포(07:07)를 지나 조금 넓은 바위들이 널려잇는 곳에서의 아침식사(07:10 ~ 07:35)
김밥하나 ,구운계란 두개, 복숭아한개의 간단하지만 맛있는 식사.
오늘의 산행대장이 뜬금없이 후미를 챙기라고 하고는 먼저 가버린다.
남은 사람은 나까지 7명.1녀6남이다,
아침의 용소골은 싱그럽기 그지없다
물기를 머금은 나뭇잎들은 햇살을 받아 반짝거리고
계속해서 나타나는 작은 폭포들과 소들...
무공해의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10여분을 내려오니 넓은 소가 보이고 그위로 보이는 텐트한동
캠핑을 하는 사람들인가 ?
조금은 위험해 보인다
조금 올라가보니 아마 제1용소인듯 한데 우리는 오른쪽의 계곡으로...
길도 아닌 길을 우리는 내려간다
등산로라고는 하나 그냥 계곡을 질러 내려간다는 표현이 맞을 듯
사람이 다닌 흔적만 있는 암반과 비탈 그리고 너덜들...
바위는 미끄럽고 밧줄만 횡으로 매어져있는 하산길은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그냥 물속으로 풍덩이다
자그마하지만 멋진 실폭을 지나(08:45)작은 석문의 형태를 띠고 있는 곳에서 잠시휴식(09:05)
곧이어 나타나는 안개 자욱한 산봉은 설악산의 일부인 듯 정말 멋지다
워낙 오지인지라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그야말로 무공해인 선경.
산중턱이지만 계곡은 하류의 느낌이 들 정도로 물가에는 갈대가 무성하고
넓은 계곡은 와폭과 작은 소 그리고 물속의 송사리들...
여기가 세외선경인지 무릉도원인지...
빙하기에 만들어진 듯한 바위협곡은 용소골이란 지명이 나온 듯 용트림 하는 것같이 깊고
바위틈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는 작은 나무
그리고 자연의 기막힌 작품.
바위 절벽 중간에 작은 동굴같은 곳에서 보이는 하얀 모래와 물
어떻게 저런현상이...
도저히 말로는 표현하지 못 할 그런 모양이다.
작은 동굴안의 풀은 불로초이고 고인물은 신령수가 아닌가???
물속에 들어 갈 수가 없어 자세히 볼 수없는 안타카움이...
만약에 다시 여길 올 수 있다면 그때는 물속에 들어가서라도 자세히 보고싶다
조금더 내려가니 드디어 물건넘이다
물속을 가로 질르지 않으면 갈 수없는 곳(우회가 안되는)
건너편은 2미터여의 벼랑이고 몇개의 간이 발받침이 있다
간식타임을 하기로 (10:10 ~ 10:25)
일행중 한명의 상태가 좋지 않다
등산화나 릿지화가 아닌 그냥 트레킹을 한다는 말에 아쿠아슈즈를 신고와서
벌써 몇번이나 미끄러지고 물속에 나동그라져서 몰골이 말이 아니다.
얇은 밑창에 발바닥도 아픈듯 걸음이 불안해 보인다
20여분을 내려가니(10:47) 또 다시 밧줄에 의지하여 오르는 길
미끄럽고 경사도 심해 조심조심 올라 시간이 자꾸만 지체된다.
조금 내려가니 외쪽으로 깊어 보이는 소가 나타난다 (10:55)
물속은 시커멓고 둥그런데 깊이를 알 수없을 만큼 깊어 보인다
아마도 이름이 있는 듯한데 지도에도 표시가 없다.
제 2용소다(11:07)
응봉산 용소골의 상징이자 수많은 등산객들의 사진 모델
폭포의 높이는 10여미터 남짓하나 협곡사이로 떨어지는 웅장함
주변의 멋진 모습과 어울리는 깊는 소까지
소의 물은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깊어보이고(40여미터나 된다고 함)
얕은 곳의 바닥은 깨끗하여 어느곳의 폭포보다 아름답다
갈길은 아직도 멀엇는데 모두들 내려갈 생각이 없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물속에 띄어들어 놀고 싶지만 일행을 채근하여 내려간다.
제2용소 바로밑의 절벽에서는 수줍은 새색시 같은 실폭이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계곡 바닥의 암반사이로는 수억년 자연이 만들어낸 위대함이...
조금내려가니 또 다시 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암봉(11:29)
설악산 천불동계곡과는 또 다른 남성미를 보여준다
요강소다(11:34)
물속으로 보이는 바위 웅덩이가 요강같이 보인다고 하여 요강소라나
암반이 마치 요강같이 깊숙히 파여있고 깊이를 알 수없는 웅덩이가
자연이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너무도 기묘한 웅덩이형태이다
설악산12선녀탕의 탕수동계곡의 폭포밑의 소 보다도 훨씬 더 멋지고 신기한 형태이다
제1용소다(11:46)
제1용소는 규모에 있어 제2용소보다는 훨씬 적으나
주변의 어울림은 그 못지않다
폭포의 아래에서 보는 협곡은 오히려 제1용소보다도 더 화려하고 아름답다
좁은 협곡과 기묘한 바위 자연의 절묘한 조화에 우리 일행의 감탄사는 그칠 줄 모르고
시간이 바쁘지만 발길을 옮기기 싫어 마냥 늦어지는 걸음
산행날머리까지 가는 길에의 계곡도 넓어지기만 했을 뿐 여전히 아름답다
몇번의 물건넘을 지나니 관광객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산행날머리다(12:23)
우리가 내려온 왼쪽의 용소골과 오른쪽의 문지골갈림길이다,
오른쪽의 문지골은 용소골보다 더욱 험하여 아직 일반인들이 오르기에는 힘든 곳이다
문지골상류는 뿌연 안개에 젖어 잘 보이지 않는다
언젠가는 문지골을 가봐야 할텐데
상류의 35m폭포와 용소골보다 훨씬 더 많은 폭포와 절경들...
도라지 밭을 지나니 덕풍산장이 보인다
산장이 보이는 개울에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하는 알탕
머리끝까지 물속에 담그니 온몸이 짜릿해지는 이 상쾌함
오늘의 힘든 산행을 한 피로가 다 날아드는 듯
덕풍산장(2:55)에서 동동주와 파전.도토리묵으로 허기진 속을 채우니 세상 부러움이 없다
가게에서 비싼막걸리(?)를 사먹은 덕분에
우리가 타고온 버스가 있는 덕풍마을까지의 6km를 트럭에 무료로
버스는 비속에서 늦게 내려온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가 타자말자 집으로...(14:12)
지친 21명은 서울까지 내처 잠들만...
* 산행후기
응봉산은 산림청이 지정한 한국100대 명산의 하나이다
하지만 교통이 워낙 불편한 오지인 까닭에 단독산행이 힘든 곳이다.
그리고 계곡이 워낙 험하여 용소골산행은 여름철에만 한시적으로 산행을 하는 까닭에
일정 맞추기가 쉽지않다
일박의 일정으로 잡으면 용소골이나 덕구온천에서 시작하여 응봉산 정상에서의 야영을 하면
주변의 전망과 숲.계곡을 볼 수있고 덕구온천으로의 하산은 산행후 온천욕을 할 수있다
용소골은 순수 계곡길이만 8.4km에 이르는 길고 험한 계곡이라
여름철에 비가 많이 오면 산행불가이다
등산로또한 전혀 정비가 되어있지를 않아
물건넘과 바위횡단하기등을 거의 릿지 수준으로 다녀야 하기 때문에
일반 등산화가 아닌 물속보행용샌달이나 릿지화가 필요하다
군데 군데 위험한 구간도 있어
산행경험이 많은 리더가 필요하며 우천시는 즉각 하산을 해야한다.
서울에서는 가이드산악회의 무박산행을 따라가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용소골옆의 문지골은 용소골보다 더 험하여 전문적인 리더와 보조자일등의 장비가 필요한 곳이다.
추후에 꼭 한번 가 볼생각이다
덕풍산장에서 덕풍마을까지는 6km를 걸어야하나(대중교통이나 대형버스 진입불가)
식당에서 매식을 하면 트럭으로 덕풍마을까지 실어준다.
하산후 더위와 피로를 풀기위한 알탕장소는 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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