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건강일반

비문증/Floaters

한스 강 2016. 3. 23. 17:50

김해중앙병원 안과에서 알려드리는 의학정보입니다.

 

50대 주부 김모씨는 어느날 갑자기 식사도중에 식탁에 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을 보고 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파리는 잡히지 않았고, 그것이 눈을 움직일 때마다 따라다니면서 보이는 검은 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눈을 비벼도 보고 물로 씻어도 봤지만 검은 점은 없어지지 않았고 책을 읽으려 하면 자꾸눈앞에 어른거려 성가시고 불편해 병원을 찾았다.

 

 

 

날파리증[비문증]이란?

 

눈앞에 벌레 같은 작은 물체가 떠다니는 현상을 날파리증[비문증]이라고 합니다. 눈 속에는 유리체라고 하는 계란 흰자같이 맑은 액체가 눈 속 부피 대부분을 채우고 있어서 눈 안으로 들어오는 빛을 거의 그대로 투과시켜 망막으로 전달합니다. 그러나 유리체에 미세한 혼탁이 있을 경우 빛을 통과하다가 망막 위에 그림자를 만들기 때문에, 파리나 모기 같은 곤충 모양, 점, 원, 아지랑이, 실오라기 같은 선모양 등 다양한 형태의 무늬를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갯수도 여러 개일 수 있으며 수시로 여러 형태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눈을 감아도 보일 수 있으며 보고자 하는 방향을 따라다니면서 보이는데, 주로 맑은 하늘이나 하얀 벽, 하얀 종이를 배경으로 보았을 때에 더욱 뚜렷하게 보입니다. 시선의 중심에 있는 경우도 있고 조금 옆에 위치할 수 도 있습니다.

 

날파리증상과 비슷한 것으로 번갯불 현상(광시증)이 있는데 눈을 세게 부딪쳤을 때 눈앞에 불이 번쩍이는 것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유리체가 수축하면서 망막을 당기게 되면 이것이 눈 속에서 불이 번쩍이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지속되다 없어지기도 하고, 또 다시 생기기도 하며, 나이가 들수록 흔히 나타납니다.

 

 

 

날파리증의 원인

 

날파리증의 대부분은 노인성 변화에 의한 것으로, 나이가 들수록 눈 속의 유리체는 오그라들어서 덩어리지거나 주름이 생기게 되어 부유물을 형성합니다. 하지만 근시가 있는 경우에는 젊은 사람에게도 이런 변화가 빨리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리체의 변성과 액화가 진행하면 유리체는 점점 오그라들게 되고 결국 망막과 접해있던 뒷부분부터 떨어지면서 [후유리체 박리]가 일어납니다.

 

이때 일반적으로 날파리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후유리체 박리는 노화에 따른 생리적 현상으로 그 자체만으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날파리증과 번갯불 현상을 호소하는 사람의 약 20%는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망막질환인 경우로 알려져 있는데, 그 대표질환으로는 유리체 출혈, 망막열공이나 망막박리, 포도막염 등이 있으며,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에도 날파리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리체출혈

눈속의 유리체에 피가 나면 날파리증이 생깁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분들에게서 잘 나타납니다.

 

망막열공, 망막박리

망막에 구멍이 나거나 찢어졌을때에 날파리증이나 번갯불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것을 방치하면 망막이 종잇장처럼 떨어지는 망막박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포도막염

눈속에 염증이 생기면 검은 점들이 많이 보이고

뿌옇게 흐려 보이고, 흰자가 빨갛게 충혈이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날파리증이 새로 발생하면 일단은 반드시 안과의사의 진찰을 받아서 이 증상이 단순한 노화현상인지 아니면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에 의한 것인지부터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과의사의 검진을 통해 그 현상이 단순한 날파리증이라는 것이 확인된 후에는, 그 물체를 무시하고 잊어버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떠다니는 물체가 숫자나 크기가 있어서 여러 달 동안 변화가 없다면 이 자체로는 수술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점이 눈앞에서 어른거려 불편을 느낄 떄는 잠시 위를 쳐다봤다가 다시 주시하면 일시적으로 시선에서 없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는 계속 보일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개는 옅어지고 적응이 됩니다. 날파리증이 있는 사람은 그 물체에 대해 자꾸 신경을 집중시키는 경향이 생기는데, 신경을 집중시키고 걱정하는 행위는 증상을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될 뿐 아니라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손해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떠다니는 물체가 많아질 때, 또는 눈앞에 무엇이 가리는 것 같은 증상이 느껴질 때는 반드시 안과의사에게 재검사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