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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 산다는 것

한스 강 2018. 4. 8. 23:39

유럽 교민의 역사는 60 년대 독일에 파견된 광부,간호사 되시는 분들이 근간이 되어, 이 후 경제발전과 더불어 영국,그리고 프랑스에 비지니스,유학,어학연수등으로 오시게 된 분들이 많아져 이 3개국에 집중되어 수만명의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나머지 유럽국가에는 몇 백,혹은 몇천명 정도가 머물고 있는 것이 고작이다. 내가 살고 있는 네덜란드는 천여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 데,교민이라기 보다는 언젠가는 돌아가야 할,주재상사 직원들,유학생을 빼면 몇 백명 정도,가구수로 한 50여 가구가 이 나라에 상주하고 있고,이 숫자는 몇십년 전과 거의 변동이 없다. 우리 한국인들은 부지런하고 명석하여,세계 곳곳에 뿌리박고 열심히들 살고있지만 미국,캐나다,호주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유럽에는 한국인들이 그리 많이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물론 영국은 오천명 정도에서 현 오만여 명으로 한국인들의 숫자가 늘었다 하지만 유동적인(주재원,유학생등)인구의 증가이요,뿌리박고 사는 소위 교민들의 숫자는 그리 변동이 없을터이니,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서유럽이 지리적으로 아프리카,몰락한 공산권과 가깝고,난민정책에 온건한 탓으로 난민천국이라 하지만 실질적으로 거주비자를 얻기가 쉽지는 않은 곳이요,특히 요즈음은 늘어나는 난민으로 외국인 추방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여,한국인으로 이 곳 유럽에 정착할 수 있는,거주비자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결혼비자가 거의 유일한 탓도 있겠지만 소위 선진 복지국가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나라들(스칸디나비아,영국,덴마크,네덜란드 독일 등등..)은 체계가 꽉짜여있는,이미 성숙할대로 성숙해버린 사회시스템을 가지고 있어, 해당국가에 이미 정착해 살고있는 사람들에게는 편한사회(복지국가)일지는 몰라도, 새롭게 뛰어들어 정착하려는 사람에게는 개발도상국에 비해,운신의 폭이 좁다는 결정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유럽,특히 이 곳 네덜란드는 막말로 해먹을 것이 없다. 외국인,특히 한국인으로 살아갈 길이 그리 만만치 않아,단돈 백불 들고 X알만 달랑 차고 들어와 낯에는 그릇 열심히 딱고 밤에는 주경야독해서 성공했다는 소위 성공신화가 거의 불가능한 곳이여 미국처럼 백불들고 들어왔다가는 그거 그냥 까먹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곳이다. 그릇 딱을래도 딱을곳이 없는 곳에서 버티기가 쉬운일은 아니요,구태어 버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유럽에 살지못해 죽은 귀신이라면 모를까..ㅎ 그나마 영국은 영어권이요,그만 못해도 쓸모있는? 언어인 불어권인 프랑스에는 유학생,어학연수생이라도 늘어나건만,이 넘의 네덜란드는 거의 쓸모없는 화란어를 사용하니 언어면에서 전혀 메리트가 없어 그런지,몇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교민은 커녕 유동인구도 늘지를 않아,한국피를 가지고 이땅에 사는 사람들의 숫자가 천여명 안팎에서 고정되어 있고 내 눈으로 볼때 앞으로도 늘어날 이유가 없으니, 절대적으로 마이너리티,소수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팔자가,바로 네덜란드 교민들의 숙명이다. 물론 소위 대기업인,삼성,현대등이 진출해 있지만,그리 많지 않은 인원이요, 그나마 엘지그룹의 유럽 물류센터 본부가 이 곳에 있어,교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고 이 곳 한국식당은 엘지그룹이 먹여살린다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아직은 규모가 있어 다행이지만 이 엘지그룹마져 본부는 이미 영국으로 이사를 간 실정이라,완전 철수한다면 수많은 교민들이 굶어죽을 처지임 ㅎ 해외여행으로 인한 과소비,빈부차를 더 격화시키는 조기유학등등,외국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많지만 개인적으론,해외여행,유학등은 기본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다. 남들 가니 나도 간다는 식으로 빛을 내서 갈 필요야 물론 없지만,여유가 된다면 이민은 가지말되, 외국으로 한 번 나가서 5-7 년 정도 살아보는 것은 권장하고 싶다. 타국생활 한 5-7 년 하다보면 우선 외국에 대해 가지고 있던 환상이 깨지게 되고, 향수탓인지, 그간 무심코 넘어갔던,우리 한국의 좋은 점들이 세삼 부각되어 다시 보이게 된다는 점에서, 외국사는 교민치고 애국자 아닌 사람 없다는 말처럼,자기 땅, 조국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니, 그 점이야 말로,외국여행 혹은 타국살이에서 느끼고 얻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하는 한스의 순전한 개인 생각임. 우리 한국도 평생 다 보지 못하고 죽을만큼 볼 것도 많고 아름다운 삼천리 강산임은 틀림없지만, 여유되시면 외국 여행도 틈틈히 가시기를..이민은 절대 가지 마시고 혹 기회 되신다면 외국에 한 5-7 년 살아 보시는 건,괜찮을 것 같슴. 혹 외국이민을 꼭 가고 싶어하는,꼭 가야만 하는 자녀분이 계신다면, 절대적으로 머리숫자 많은 곳(한국인이 많이 거주 하는 곳)으로 가실 것, 당연 미국-호주-캐나다 순이 되겠지요.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최소 한국인이 만명 이상 거주하는 나라,그런 나라를 택하셔야 하고 그런면에서 유럽에서는 영국정도만 아쉬운데로 추천할 만한 나라이고,다른 유럽의 나라는 별 추천하고 싶지 않음.젊은 사람들에게는 늙은 대륙인 유럽보다 개발도상국가를 상대로 꿈을 펼쳐보는 것이 낮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상으로 한스의 객적은 이야기를 마침니다.회원님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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