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cht und Traume (밤과 꿈) : F.Schubert)
특별한 일이 없는 백수의 일상에서 인터넷이 없다면 가진 건 시간밖에 없는 그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기상 후 커피 한 잔 옆에 놓고 가입한 카페에 들어가 올라온 글을 통해 그분의 사고방식, 성격, 일상 등등,
나름 유추하며 엿보는 재미 쏠쏠하니, 하루의 낙이요, 일과가 된 지 꽤나 되었다.
교민 수가 적은 탓도 있지만 본래 인간관계 폭이 넓은 사람은 아니나 간혹 사람이 그리울 때,
근자에 맺게 된 만남의 대부분은 온라인을 통해서이니 그 소중함은 어디 비기랴.
중년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몇 카페 중 우리 5,60처럼 온, 오프라인이 활성화된 곳이 드물어
소위 글방에도 많은 자작글이 올라오고 있다. 삶 이야기방에서 수필 방을 독립시켜
차별화를 시도하고 여타 방들을 적절히 신설, 배치해 매일 올라오는 그 많은 글들을 소화하고 있음은
우리 카페의 장점이기도 할 것이다.
삶 방이 제목 그대로 일상의 신변잡기를 올리는 곳이라면 우리 수필 방은 그와는 차별화된,
"품격있는" "한 차원 높은" 글이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답답함을 느끼시어, 심경을
피력하시는 분들도 계심은 당연하고 수긍 가는 일이나 아마추어 글쟁이? 가 대부분인 우리들로서는
수필 방을 그런 좋은 글로 가득 채우기에는 희망사항일뿐 아직은 불가항력임은 안타까운 일이다.
다만 우리로서는 그저 생각나는 대로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풀어내는 것이 글쓰기의 시초요 그로서 족할 것이나
신변잡기일 망정, 밥 먹고, 자고 등등 평범한 일상을 나열, 읽는 회원님들에게 감동보다는 자칫 식상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글은, 삶의 방에는 적합할지 모르나 수필 방의 차별화, 독립시킨 본래의 목적, 취지에는
어우러지지 않으니 현 그런 글은 우리 수필 방에 없으니 다행?이나 일기 형식으로 거의 매일 올라오는 글은
앞으로도 지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 수필 방에 올라오는 새 글이 적다는 것이 단점? 일지 모르나 어떤면에서는
중구난방 식으로 올라와 메일 페이지가 바뀌는 것 보다는 차라리 좋고,
댓글에 꼬리를 물고 늘어져 거부감이 드는 현상도 우리 방에는 없고
본래 취지인 품격있는. 한 단계 높은 글을 써 보았으면 하는 희망사항을 품고
열심히 글 올려주시는 우리 수필 방 식구들이 계시는 곳이니
나 또한 어설픈 글이라도 써서 올릴 수 있은 공간에 감사하며
수필 방이라는 이름에 거리감 혹은 거부감을 느끼시는 회원님들도
자유롭게 출입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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