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 '모란동백' 장소와 시간이 달라졌다 하나 사람 사는 방식이 거의 대동소이하니 인생의 변곡점이 될 만한 일이 평생에 몇 번 있겠냐 만은 귀국 후 약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일전 글에 토로했듯이 술좌석이 많아져 음주량이 늘었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식성이 약간 변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달라진 것이 아닌 예전 기호로 돌아오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체격이 마른 편이면서도 소위 빨간 음식, 매운 것을 먹으면 맛은 있으나 옆 사람이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왜 이리 땀이 많이 나는지, 부담되어 매운 음식보다는 담백한 것을 선호하는 편이나 한국에서 직장생활 시, 점심 외식을 할 때 알탕이니 내장탕이니 해서 소위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하고 매운 음식을 땀을 뻘뻘 흘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