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해송(海松 )

[스크랩] 경운기에 물을 빼며

한스 강 2007. 11. 17. 14:06

안살림은  안사람이 다해주고

바같일은 자네가 다 해줫제

내야 자네뒤를 따라만 다녓고

오고 갈때는 고맙게도 태워도 주엇제

할배가 소로 갈던 송골 논에서

자네 지내온 얘기며

내 살아온 얘기  밤세워  두런거렷제

손,발덕으로 묵고사는 나를 만나 올해도 욕마이 봣제

내  일욕심 많아 , 니  속에 열불날때도 많앗제

그때마다 식혀주던 냉각수 인자 뺀다

실  웃는거보이  좋은모양이제

우리 내년봄까정 푹 쉬자

보온덥게로 비니루로  넉넉히덥고  남은자락이 넒으니

들고양이 불러드려 긴긴겨울 심심찮게 보내거라

눈 비오고 세찬바람분 뒷날에는 꼭 보러오꾸마

 

 

송골논..길이험해 한번가면 천막치고 묵고자고 물잡고 논뚝하고 갈아놓고  어떻게사는것이 복된것인지 꼰도 뜨고 쉬엇다 나오는 소나무향기 짙은곳

 

자네지내온얘기...나는 두번째

출처 : 아름다운 60대
글쓴이 : 작은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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