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3학년 까지 까막눈
수십년전 이런가을날 할머니는 숙직실에서 혼자사시는 총각선생님께 갔다드리라며 무우 한단을 들려주셨다 선생님께 드리고 쪼구리고 앉자 줄지어 가고있는 개미를 보며 선생님 개미도 시험을 치나요
선생님 안치지 우리도 안처야되는건데... 귀가번쩍 눈이동글 우리는 왜 시험을 치느냐고 내일오라고 가르처준다고 그렇게 들낙거린 숙직실, 할머니는 갈때마다 쌀이며 장을 들려주었고 우리는 그렁게 사랑에 빠지고 드디어 한글을 해독하고 ,시험은 이렇게 치는거야 하시며 ox문제나오면 전부o을 치고 관계있는것 끼리 이으시요는 무조건 나란히 이으라고 ..4학년초 드디어 시험지에 이름을 그렸다 나는 그때의 감격을 지금도 울거먹는다 전부o을치고 무조건 나란히이으고 나는 제일먼저 의기양양하게 교실을 나왔다 점수가 나왔다 지금도 지워지지 않는 깊게 각인된 15점 밭에 가을무우가 굵어지면 생각나는 그리운분들 할머니 ..선생님.
선생님 저 꼭 있어야할 사람되어 여기 있읍니다. 여보 내 꼭 있어야되는거 맞제 그쟈
출처 : 아름다운 60대
글쓴이 : 작은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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