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조금 길었던 것 같다.이제서야 봄의 전령인 수선화가 이곳 저곳 눈에띠나 목련의 꽃망울은
언제 활짝 열리려는지? 나무들도 아직 앙상한 자태만 들어내지만 곧 화사힌 봄이 확실히 오긴 오려나 보다.
오늘은 모처럼 화창한 날씨여 오랫만에 시내 외출을 할까 잠시 생각했으나 막 운동을 끝낸 지금 시각이 오후 3 시경이니
너무 늦었다. 외출 포기하고 음악 틀어놓고 컴앞에 앉아 저녁시간까지 보내는, 판에 박은 일정을 보내는 수 밖에..
요즈음 즐겨보는 한국 드라마에 " 나의 아저씨" 가 있다. 이 선균이라는 배우의 일상에 지친듯 망연한 눈망울이
은근히 슬픔을 자아내고 암울한 분위기 속에 차분하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흔히 볼 수 있는 다른 한국 드라마와는
무언가 다른듯해 꽤나 매력적이다.
나는 시끌벅적하고 기상천외한 특별한 이야기보다 이런 분위기 있는 평범한? 소재가 좋다.
무미건조한 이 곳의 일상생활에서 한 달에 한 두번 누리는 내 유일한 외출거리,호사는 하기와 같다.
영화보기->저녁 외식하기->맥주 한잔 하기-> 귀가
지난 주 외출에 본 영화가 있다. 원제는 " Hostiles " 구태어 직역하자면 "적개심" "적대감" 이 되어
영화 타이틀로는 조금 난감한 생각이 들어 호기심에 한국에서는 어떻게 번역되어 상영이 될까 검색해 보니
" 몬태나 " 라는 다소 생뚱한 제목으로 4 월 19 일 경에 상영예정으로 되어 있다.
서로 총을 겨누었던 기병대 대위와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인디언 추장 ,그리고 코만치족에 가족을 몰살당한 여인
어찌보면 원제인 서로간의 적개심으로 가득찬 이들 3 인방이 추장의 고향인 몬타나로 가는 여정을 그린,
화려한 액션도 볼만한 이야기 거리도 없는 단순한? 소재이지만 여타 서부극과는 다른 무언가
"분위기"가 있는 영화이여 감독이 전하려는 메세지가 무엇인지 잠시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이다.
"나의 아저씨" '몬태나" 는 서로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다른듯 하면서도
무언가 "분위기" 에서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 " 나의 아저씨" 를 즐겨보시는
회원님들이라면 한 번 보시라 권유하고 싶다.그 "분위기"를 느껴보시라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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