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 삶의 방에 댓글에 관하여 제 나름대로 원칙이랄까, 습관에 관하여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평소 닉이 익숙치 않은 회원님의 글을 처음 접하고 마음에 드는 경우, 일단 개인정보를 열어본다, 그리고 그간 올리신 글이 있다면 될 수 있는 한 다 읽어본 후 댓글로 소통을 시작한다가 그 원칙 중 하나입니다. 가입한 지도 꽤 되었고 가진 거라곤 시간밖에 없어 카페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탓인지, 온, 오프라인에서 나름대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시는 회원님 분들의 닉은 물론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얼굴까지 익숙한 분들이 꽤 있습니다. 댓글이 얼마나 중요하고 민감한 사항인지 회원님들 모두 잘 알고 계실 터 , 이 댓글 다는게 보통일이 아니지요. 언젠가 제가 살고있는 네덜란드를 소개 언급하며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저에게는 익숙한 탓인지 직접 국가명을 언급하지 않고 – 이 곳은 – 이라는 단어를 제가 무심코 본문중에 여러 번 사용했던 모양입니다. -제가 사는 이 곳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식으로- 몇 댓글이 올라온 바, 그 중 – 이 곳 저 곳 하는데 도대체 거기가 어디냐? 사람 헷갈린다 – 아차! 하는 생각이 들어 본문을 검토해보니 과연 그렇더군요. 그래서 - 제가 사는 이곳, 네덜란드는 어쩌고저쩌고 - 로 국가 명을 넣어 수정하고 답글로 - 정정했습니다. 헷갈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고 마무리하는 헤프닝이 있었지요. 아주 사소한 헤프닝 같지도 않은 헤프닝입니다만 아무 일도 아닌 그 일에 약간의 씁쓸함을 당시 제가 느낀 이유는 : 그분의 댓글에 다른 분의 답글이, - 글쎄 말입니다, 그곳이 어디인지 저도 궁금하네요. 닉이 한스인걸 보니 덴마크 인가? –정확히 기억은 없지만 이런 식의 답글이 따라오니 저로서는 약간 당황이 되는 것이 댓글, 답글 다신 두 분이 저로서는 꽤 친숙한 닉들이 라는 점이지요. 두 분 다 신입이 아니고 제 기억으론 우리 서로 댓글도 주고받은 것 같은데? 기대보단 전혀 생뚱한 댓글을 읽으니, 마치 조롱당한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는 게 당시의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생소한 닉을 접하면 일차 개인 정보 난을 열어보고, 될 수 있으면 그 분에 대해 더 알기 위해 올리신 글을 읽어본 후 댓글로 소통하는 저와는 달리 그 두 분은 나름 다른 방법으로 댓글도 다시고 카페 생활을 하시는 모양입니다. 한스 라는 친구의 글을 보니 외국에 살긴 사는 모양인데 전혀 모르시는 두 분을 제 닉을 알고 있으려니 지레 짐작으로 저 혼자 괜히 친한 척 한 죄이지요. ㅎ 본문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서 약간은 생뚱하다는 느낌이 들 때는; - 글 쓰신 분의 성별을 헷갈린 경우 - - 우리 한국인에겐 중요한? 나이를 짐작 못 해 댓글 모양새가 이상한 경우 - - 외국에 사시는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데 새삼스레 ‘ 외국사시네요 ’하며 신입 티를 내는 경우 (실제 정보 열어보니 가입한 지 꽤 되신 분이 그런 경우에는 더 생뚱한 느낌이 ㅎ) - 글 쓰신 분이 홀몸 혹은 독신이신지 모르고 남편 혹은 아내, 자식 자랑의 뉘앙스를 풍기는 댓글을 다시는 경우- 등등 하여튼 댓글 단다는 것은 쉽고도 어려운 일 같습니다.회원님들 각자 글 읽어보고 느끼신 데로 편한 대로 하시면 될 터지만 댓글 다실 때 개인정보 열어보시어 글 올리신 분의 성별, 나이 정도의 최소한의 사전 정보는 가지고 계심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노파심에 글 올려 봅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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