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스 겸용)/카페 글

다소 생뚱한 댓글 들

한스 강 2021. 6. 21. 22:31
일전 삶의 방에 댓글에 관하여 제 나름대로 원칙이랄까, 습관에 관하여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평소 닉이 익숙치 않은 회원님의 글을 처음 접하고 마음에 드는 경우,
 일단 개인정보를 열어본다, 그리고 그간 올리신 글이 있다면 될 수 있는 한

 다 읽어본 후 댓글로 소통을 시작한다가 그 원칙 중 하나입니다.

가입한 지도 꽤 되었고 가진 거라곤 시간밖에 없어 카페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탓인지,

온, 오프라인에서 나름대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시는 회원님 분들의 닉은 물론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얼굴까지 익숙한 분들이 꽤 있습니다.


댓글이 얼마나 중요하고 민감한 사항인지 회원님들 모두 잘 알고 계실 터 ,

이 댓글 다는게 보통일이 아니지요.

언젠가 제가 살고있는 네덜란드를 소개 언급하며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저에게는 익숙한 탓인지 직접 국가명을 언급하지 않고 – 이 곳은 – 이라는
단어를 제가 무심코 본문중에 여러 번 사용했던 모양입니다.
-제가 사는 이 곳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식으로- 


몇 댓글이 올라온 바, 그 중 – 이 곳 저 곳 하는데 도대체 거기가 어디냐? 사람 헷갈린다 – 

아차! 하는 생각이 들어 본문을 검토해보니 과연 그렇더군요.
그래서 - 제가 사는 이곳, 네덜란드는 어쩌고저쩌고 - 로 국가 명을 넣어 수정하고
답글로 - 정정했습니다. 헷갈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고 마무리하는 헤프닝이 있었지요.

아주 사소한 헤프닝 같지도 않은 헤프닝입니다만 
아무 일도 아닌 그 일에 약간의 씁쓸함을 당시 제가 느낀 이유는 :

그분의 댓글에 다른 분의 답글이, - 글쎄 말입니다, 그곳이 어디인지 저도 궁금하네요.
닉이 한스인걸 보니 덴마크 인가? –정확히 기억은 없지만 이런 식의 답글이 따라오니 
저로서는 약간 당황이 되는 것이 댓글, 답글 다신 두 분이 저로서는 꽤 친숙한 닉들이 라는 점이지요. 

두 분 다 신입이 아니고 제 기억으론 우리 서로 댓글도 주고받은 것 같은데?

기대보단 전혀 생뚱한 댓글을 읽으니, 마치 조롱당한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는 게
당시의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생소한 닉을 접하면 일차 개인 정보 난을 열어보고, 될 수 있으면 그 분에 대해

더 알기 위해 올리신 글을 읽어본 후 댓글로 소통하는 저와는 달리 그 두 분은 나름 다른 방법으로 
댓글도 다시고 카페 생활을 하시는 모양입니다.

한스 라는 친구의 글을 보니 외국에 살긴 사는 모양인데 전혀 모르시는 두 분을
제 닉을 알고 있으려니 지레 짐작으로 저 혼자 괜히 친한 척 한 죄이지요. ㅎ 


본문에 달리는 댓글을 보면서 약간은 생뚱하다는 느낌이 들 때는;


- 글 쓰신 분의 성별을 헷갈린 경우 - 
- 우리 한국인에겐 중요한? 나이를 짐작 못 해 댓글 모양새가 이상한 경우 -
- 외국에 사시는지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데 새삼스레 ‘ 외국사시네요 ’하며
  신입 티를 내는 경우 (실제 정보 열어보니 가입한 지 꽤 되신 분이 그런 경우에는 더 생뚱한 느낌이 ㅎ) 
- 글 쓰신 분이 홀몸 혹은 독신이신지 모르고 남편 혹은 아내, 자식 자랑의  뉘앙스를 풍기는 댓글을 다시는 경우-

  등등

하여튼 댓글 단다는 것은 쉽고도 어려운 일 같습니다.회원님들 각자 글 읽어보고 

느끼신 데로 편한 대로 하시면 될 터지만

댓글 다실 때 개인정보 열어보시어 글 올리신 분의 성별, 나이 정도의 최소한의 사전 정보는
가지고 계심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노파심에 글 올려 봅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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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단풍들것네첫댓글 02:40 새글답글기능 더보기
    • 댓글 단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견에 공감합니다
      글의 언급처럼 한다면 괜찮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댓글은 글 쓰는것 이상 신경써이는 일이지요
      제 경우에는
      의례적인 댓글과
      필요이상의 상대방을 치켜 세우는 듯한 댓글은 쓰지 얺으려 합니다
      본문글에 대한 충실한 느낌과 의견을 쓰려고 하지요
      그런 댓글에 대한 평가는 읽는분의 몫이지요
      글쓴이를 배려하는 자세는 필요한 부분이지만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댓글, 무의미하다 여깁니다
    •  한스03:18 새글답글기능 더보기
    • 단풍님이야 모범생이니 제가 보기에는 댓글도 보범답안 일텐데
      의미를 오해한 분들이 있어 신경쓰인다는 말을 하실때
      이해가 안되더군요. 도대체 어떤 회원님이 단풍님의 댓글을 오해? 할까ㅎ

      하여간 여러 타입의 회원님들이 공존하는 공간이니 본글 올린 후
      어떤 댓글이 올라와도 꿈적안하는 소위 맷집도 튼튼해야
      카페 생활도 오래 한다는 생각입니다.

      툭하면 댓글에 상처받고 탈퇴, 재가입 반복하면 인간적으로
      이해는 가나 모양새는 별로 거던요. ㅋ
      항상 건강하세요.
    •  단풍들것네03:43 새글답글기능 더보기
    • @한스 몸무게 많이 나가지는 않지만
      제 맷집은 꽤 나갑니다.

      가끔 이쪽 저쪽 글 올리면서
      또 댓글 달다보면 의도치 않게
      오해를 하고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카페 글과 댓글에 대한 제 생각은
      주로 관심있는 회원의 글만 주로 읽게 되고
      그런 글 중에서도 제 의견를 나누고 싶을때 댓글을 달게 됩니다
      의례적인 댓글 당연히 무의미 하다 여기지요

      눈에 빤히 보이는 형식적인 그런 댓글을 읽을 경우에는
      비판하는 댓글보다 더욱 맥이 빠지게 되더군요

      극히 개인적인 일로
      카페 한달쯤 나갔다 온 적은 있지만
      글이나 댓글로 카페 들락거릴만큼 허약 맷집 절대 아닙니다, 걱정 전혀 ~~~
    •  화암09:24 새글답글기능 더보기
    • 자다가 일어나서 수필방에 들어와 보니 한스님의 글이 올라와 있군요.
      저는 2016년에 이 카페에 가입을 했지만 그동안 활동을 안 했기에 카페 사정을 잘 모릅니다.
      근래에 우수회원으로 등업이 되었지만 등업이 되기 전까지는 회원정보를 볼 수 없어서 글을 쓴 회원의
      정보를 알 수 없었지요. 상대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나이가 몇 살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댓글 쓰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김에 " 외국에 사시는군요 " 라고 물어본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스님의 글을 보니
      혹시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카페란 곳에는 수시로 회원이 들어오기도 하고
      나가기도 하는 곳이기 때문에 몇 줄 안 되는 개인정보는 밝히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성별이나 연령은 물론
      사는 곳 정도는 알아야 대화가 되는데 현재 거주지는 표시가 안 되니 궁금한 김에 물어볼 수는 있을 겁니다.
      저는 현재 경기도 안산시에 삽니다만, 저도 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 때 일일이 소재지를 밝히기가 꺼려저서
      " 이곳에는 지금 비가 옵니다 " 식으로 표현하기도 한답니다. 그럴 경우 읽는 사람은 당연히 궁금하리라 생각합니다.
    •  화암09:25 새글답글기능 더보기
    • 더구나 글을 쓴 이가 해외에 거주하시는 경우 더 궁금하겠지요. 그러니 다소 생뚱하게 느껴지시더라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댓글이라는 게 참 묘해서 여기에는 예의가 필요합니다. 한 마디만 삐끗해도 원수가 되는 것이
      댓글이지요. 연예인의 경우 악플 때문에 목숨을 버린 사람이 여럿 있는 걸로 압니다. 어쩌면 말보다 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 것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자신의 의견과 다르거나 그 글에 동의를 하지 못할 경우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표시하기 보다는 차라리 댓글을 달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인적사항은 몰라도 글을 보면 상대의 인품이나 경륜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댓글은 되도록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어
      써야 한다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한스님이 주신 댓글이 바로 그런 댓글이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는 속담은 인터넷에서 금과옥조와도 같은
      소중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즐기자고 가입한 카페에서 상대를 불쾌하게 만드는 댓글은 쓸 필요가 없지요.
      혹자는 그 칭찬을 아부라고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이해관계가 없는 칭찬은 아부도 아첨도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  화암09:24 새글
  • @화암 며칠 전 어느 게시판에 댓글을 올렸더니 당사자도 아닌 사람이 끼어들어 " 장님 코끼리 만지듯 ..." 한다는 댓글을 달더군요.
    그래서 내가 이 카페의 이력은 일천하지만 나는 20여년동안 카페활동을 했다고 소개를 했지요 ㅎㅎ. 일부 고참회원의 경우
    신참에 대하여 하대를 하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많이 잘못된 관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런 대접을 받은
    회원은 정을 붙일 곳이 없어 카페를 떠나게 되거든요. 따라서 예의를 갖추지 않는 댓글은 차라리 안 다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만 저도 어제 어느 님의 댓글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여 글을 쓰기가 싫었습니다. 상대는 오해라고
    하시지만 상대를 고의로 다치게 해놓고 그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스님, 기간은 짦았지만 한스님의 댓글을 볼 때마다 님의 온화하고 합리적이며 예의를 갖춘 댓글에 감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비록 서로의 근본은 알 수 없지만 한 편의 글과 한 줄의 댓글 만으로도 상대를 알기에 부족하지 않으므로 저는 이곳에 머무는 동안
    회원님들을 존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