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조금 일찍 강당에 들어서니
벌써 사람들로 떠들썩히다.
서로 인사 나누며 봉지 커피를 마시는 폼들이
기 안면이 있는 듯, 나만 아는 사람이 없으니
멀쑥하게 의자에 앉아 그들의 행동을 보고 있자니
잘못 왔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강습 제목이‘ 스포츠 댄스 초급’이라 해
기본부터 가르치는 코스인 줄 알았는데?
우리가 배우는 춤이 라틴 댄스 자이브 라던가?
여선생이 몇 가지 동작을 시범 보이더니
그냥 실전으로 들어간다.
상대를 어떻게 잡아야 할 지도 모르는 나 같은
초보는 어떻케 하라고 ㅎ
남자는 일렬로 서고 여자들이 돌아가며 파트너를
바꾸며 기본동작을 서로 연습하는 시간이
휴식시간 몇 분 빼고 무려 시간 반!
30명 넘게 모인 회원들은 첫 수강이 아닌 듯,
벌써 기본 스텝 정도는 다들 잘 하니
나만 완전히 몸치가 되어 허우적 거리려니
중간에 고만둘 수도 없고 지옥같은 시간!
허우적도 운동이라고 약간은 피곤해 진
몸을 끌고 강당을 빠져 나와 집으로 가는 중
모래 두 번째 강습이 있는 바.
이걸 나가야 해, 말아야 해.
이 생각 저 생각이 듬은
어쩔수 없는 초보자의 비애이던가.
오늘 같으면 아니올씨다. 때려 치우고 싶지만
교육비 그리고 오늘 한 여자분이 수강기간 커피 값 명목으로
일인당 만원 씩 걷길래 낸 돈 생각하니 아깝기도 하고 ㅎ
일단 집에 도착 컴을 열고 오늘 얼떨결에 따라 한
자이브가 무언지 유 투브 기본동작을 반복해서
보니 모래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갈등만 커져간다.
일단 컴을 접고 내일 다시 생각해 보자 하고
골치 아픈? 댄스 생각은 접어 버렸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올 새해 버킷 리스트로 잡아 논
댄스 배우기는 일단 접어두기로 했다. ㅎ
우리 같은 완전 초보가 기본 스텝을
배우려면 학원에 가 개인교습을 받아야 할 듯 하니
경비도 그렇고 이후 배운다 한들
콜라텍을 다닐 것도 아니고,
자기 합리화로 결론 내려 때려치기로 작정하니
약간 섭섭해도 차라리 마음 편하다 ㅎ
그 대신 올 다른 버킷 리스트로 잡아 논
악기 하나 배우기가 있어 이 번 월 말부터
시작하는 기초 코스에 등록을 했다.
용두사미! 비록 댄스는 시작과 동시에
도중 하차 했지만 악기는 어떻게든
기본은 배울 생각이나,
다음 수필방 글에 악기도 초장에 때려 치웠다
글을 올릴지도 모르겠다 ㅎ
그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일차 댄스는 물건너 갔다 보고 드립니다.
'사진(소스 겸용) > 카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생에서 가장 헛되고 부질없는 것 10가지 / 법륜스님 (0) | 2024.02.10 |
---|---|
1 월 21 일 마음먹기 (0) | 2024.01.21 |
베토벤 하우스 (0) | 2023.12.28 |
음주 가무에 대하여 (0) | 2023.12.28 |
베토벤 하우스 사진 (0) | 2023.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