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너무 부지런하셔서......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래를 잡는다며
내방에 들어오셔서 턱수염으로 내볼에 비비면서
일찍 일어나서 할머니방 청소하라고 하실때
나는 속으로 일찍 일어나는 벌래는 새에게 잡힌다며
이불을 더 뒤집어쓰고 ....아버지는 새니까 벌래를 잡지만 나는 맨날 잡히기만 한다고 속으로 짜증도 냇는데
나도 어느새 한마리 새가되어 늣잠자는 새끼들
턱수염으로 막 문떼서 깨우고 ........
며칠후면 아버지 낡은 육신 벗어두고 훨훨 날아가신날
아버지 ...몸은 낡아가는데 정신은 더 초롱 같아진다시던 말씀 .....지금저가 수십년전 어린시절이 어제일
같읍니다 저도 날기위해 부리로 날개깃을 세우고 있읍니다
아름다운계절에 사뿐한 비상을 위해서
출처 : 아름다운 60대
글쓴이 : 작은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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