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가곡면 향산리
남한강이 향산을 그리워 하며 흐른다
달빛 푸른 촉촉한 밤이 깰 무렵이면
강은 밤새 참다가 참다가 끝내 산을 사랑한다
뽀얀 물안개를 곰실 곰실 피워올려 산허리를 끌어 안는다
강은 산의 귓불을 매만지며 속삭인다
해뜰때 까지 만이라도
해뜰때 까지 만이라도
애잔한 사랑이다
향산여울 에 몸담그고 누치를 끌어내든
그세월이 다시오길 기다린다
그위에는 늪실여울이 노래한다
강물이 달빛에 반짝이는 가을밤에는
꼭 큰놈을 두어마리 내주어
은빛비늘을 자랑한다
출처 : 아름다운 60대
글쓴이 : 작은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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