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모음/작은배

[스크랩] 다시 보고싶은 山河

한스 강 2008. 1. 14. 21:40

단양군 가곡면 향산리

남한강이 향산을 그리워 하며 흐른다

달빛 푸른 촉촉한 밤이 깰 무렵이면

강은 밤새 참다가 참다가 끝내 산을 사랑한다

뽀얀 물안개를 곰실 곰실 피워올려 산허리를  끌어 안는다

강은 산의 귓불을 매만지며 속삭인다

해뜰때 까지 만이라도

해뜰때 까지 만이라도

 

애잔한  사랑이다

 

 

향산여울 에 몸담그고  누치를 끌어내든

그세월이  다시오길 기다린다

그위에는 늪실여울이  노래한다

강물이 달빛에 반짝이는 가을밤에는

꼭 큰놈을 두어마리 내주어

은빛비늘을 자랑한다

출처 : 아름다운 60대
글쓴이 : 작은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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