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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빙의(憑依)란 무엇인가?

한스 강 2008. 10. 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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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憑依)란 무엇인가?

 

사람이 건강을 잃으면 마음 역시 약해지기 마련이다. 돈이 있는 사람이야 이약 저약을 다 구할 수 있겠지만 가난한 사람은 꼭 그 약을 먹으면 낫을 것 같은데 그럴 형편이 안 되니 나중에는 그 약 못 구하는 것이 병이 되기도 한다.

 

이때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종교나 무속신앙이 된다. 초자연(超自然:supernatural) 현상이 자주 일어 나는 곳도 역시 종교 영역이다. 빙의(憑依)란 신의 힘을 빌려서 병을 치유하는 것을 말한다.

 

서양에도 옛날에는 제마사(除魔師:Exorcist)가 있어서 악령(惡靈)을 몰아내는 기도를 해주는 사람이 있었고 로마 카톨릭에는 제마를 담당하는 직분까지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는 그 대부분이 정신과적인 질환으로 판명이 되었다.

 

한국에는 무병(巫病)이란 게 있다. 무병은 무당의 신내림을 해야만 낫는 병이다.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해도 병명이나 소견이 나오지 않고 오직 환자의 증상적 고통만 있는 것이다. 분명한 병명이 나온 질병은 무병이 아니다.

 

그런데 암환자가 안수기도나 치성을 드리고 낫기도 한다. 왜일까?

 

나는 투병기(鬪病記)나 신앙간증을 즐겨 읽는다. 각자의 체험을 기술한 것이니 당사자가 어떻게 이해를 했던 그 결과가 좋으면 그로 충분하다고 긍정을 한다. 그러나 결과가 좋은 것은 다행이나 자칫 그로 인하여 광신자나 맹신자가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무당까지 된다.

 

사람의 몸은 기원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원론(二元論:dualism)처럼 영혼이 들어있는 단순한 가죽부대가 아니라 마음과 몸이 일체가 되어있어서 면역체를 최대한 활용을 할 경우 어느 병이든 퇴치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실제로 권위있는 의사가 환자에게 위약(僞藥:가짜 약)을 주었을 경우, 진짜 약과 같은 효과가 있는 플래시보 효과(placebo effect)가 생긴다. 흔히 기대효과라고도 말을 하지만 정신세계가 면역체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런데 환자 입장에서 단순히 권위있는 의사가 아니라 신(神)이 분명하게 나를 치유한다는 확신이 선다면 그보다 더 좋은 효과는 없다. 그 확신은 사실 머리 속으로만 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신관이 옳게 서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예수님이 환자를 치료한 후에 “네 믿음이 널 구원했다”고 했다. 환자 자신이 그걸 온전히 받아 들였다는 말이다.

 

요즘 한국에서 빙의(憑依)로 치료하는 목사님도 있고 스님도 있는 모양이다. 내가 동영상을 통하여 확인한 바로는 목사도 아니고 스님도 아닌 무당에 불과하다는 생각이다.

 

내가 불자가 아니기에 스님의 퇴마(退魔)에 대하여는 딱히 지적을 하기가 어렵지만 최소한 불교에서는 장례의식이 매장이 아니기에 조상 무덤을 잘못 써서 조상귀신이 붙었다는 것은 그 교리에 부합되지 않는다. 또 남의 사주를 봐주는 중은 스님이 아니라고 했다. 불자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 목사님의 퇴마 역시 전혀 기독교적이 아니다. 이 목사님은 환자를 앉혀놓고 상소리나 반말을 하면서 귀신보고 나가라고 흥정을 하는데 무슨 귀신이라고 설명을 부언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경에서의 귀신은 한국처럼 조상귀신이 아니라 사탄에게 가담한 천사의 삼분의 일이 그 귀신들이고 그들과는 어떤 흥정이 아니라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가 기독교적인 퇴마의식이다.

 

소속된 종교의 교리에서 벗어난 의식은 가짜라는 게  내 생각이다. 환자의 약한 마음을 이용하여 돈을 벌고, 또 귀중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하는 것은 간접살인이다.

 

(靈)의 세계는 분명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성령이든 악령이든 본인이 허락을 해야만 몸에 들어 올 수 있다.

 

그 근거로는 가브레엘 천사가 처녀인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성령으로 잉태할 것을 말하자 주의 계집종 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1:38)”라고 대답하며 그 허락을 하였다. 또 무당이 되는 무병 역시 본인이 신내림을 할 때까지 괴롭혀서 결국 무당이 되어야 하는 것에서 연유 한다. 그러나 이 역시 내 추측이니 그 이상은 증명할 수가 없다.

 

혹세무민(惑世誣民)이란 교육수준이 높다 해도 마음이 약해지면 누구나 피해를 당하게 된다. 공자가 말하기를 귀신에 대해서는 경원(敬遠)하라고 했다. 즉 존경하는 체하나 가까이하기를 꺼리고 멀리하라는 말이다. 불가근(不可近) 불가원(不可遠)도 이에 해당하는 말이다.

 

그룹 세라피(Group Therapy)는 같은 질병의 환자들을 모아 놓고 같은 프로그램하에 동일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다. 그 때 한,두명의 환자가 치유반응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 그룹전체가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다른 사람을 통하여 그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신 하였기 때문이다. 한국의 단식원도 일종의 그룹 세라피라 할 수 있다.

 

환자 누구인들 낫고자 하는 염원이 없을 리가 없지만 누구는 그게 되고 다른 이는 그게 안 되는 이유는 머리로는 알고 있으나 몸이 그걸 인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체의 신비는 두뇌만 기억의 기능이 있는 게 아니라 몸도 그 기능이 있다. 산후조리를 잘 못한 어머니가 아이 생일 달이 되면 몸이 아픈 경우가 그런 예 중 하나이다.

 

병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그 병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의 치료변화를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다고해서 정신력 하나로만 치유가 된다는 말은 아니다. 병에 합당한 치료를 받으면서 그 병을 이기면 그게 기적이 되는 것이다.

 

빙의(憑依)..., 그 신(神)은 다름이 아닌 본인 자신이다.

 

(오늘 오전에 어느분이 빙의에 대한 글을 올렸기에 화두로 잡았습니다).

 

Romance de A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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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름다운 60대
글쓴이 : 환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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