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횟수로 따지자면야 이번이 3 번째 방문이나
60 년대 고삐리때 , 그리고 80 년 초 2 번째 , 이 후 거의 30 년만의 행차니
상전벽해라! 초행길이나 다름없어 천지연이니 뭐니 해서
예전에 다 가본 곳도 전혀 알아 볼 길이 없더구만요.
형제섬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한 방 찍어보고
산방산 관광 마치고 우리를 안내하는 택시 기사가 손으로 가리키며
저그가 송악산 인디 가보실라우..해서리...
속으로..멀리서 보니 그냥 민둥산 같은디 뭐 갈거있나.. 생각이 들어
시큰둥 했으나 따로 시간 죽일 특별한 일도 없어 오케이 했지요.
아 ,그런데 송악산 안 갔으면 후회 할 뻔... 제 눈으론 성산 일출봉
보다 더 멋있더라구요. 송악산 정상 올라가면 더 멋있다는디..
제가 누굽니까. 안 올라갔지요. 그건 귀찮아서리. ㅎㅎ
동쪽 일출봉으로 시작해서 남쪽 서귀포 지나서리 서쪽방향으로 틀어서
오 설록차 재배하는 곳도 가보고..
더 올라가서 차귀도가 보이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방….
제주 한림공원에서도 이거 저거 구경하고
한라산 영실기암이라는 곳에서도 한 방 찰칵…
지금은 일출봉 올라갔다 오라해도, 산방산 굴 까지만 갔다 오라해도..
개인적인 신상 문제로 인하여 ㅋ 꿈쩍 안하고 밑에서만 게기며
사진만 찍고 있는 이 몸이지만 그래도 한때 산에서 날라 다닌 적이..
한라산 하면 고교시절 제주에서 서귀포로 넘어오는 한라산 코스를 겁도 없이
등반 한적이 있지요. 서귀포로 내려오는데만 12 시간 걸렸나 어쨋나..
새벽에 출발해 밤이 시커먼디 서귀포에 도착, 초죽음이 됐던 추억이..
한라산 서귀포 코스는 폐쇠 했다고 , 자연 보호 차원인가?
이 번 제주도 여행 출발 전, 선입관이랄까..
한국의 유명한 관광지는 가 보면, 솔직히 실망하는 경우가 많더구만요.
제 개인적인 안목일 터이나, 경치 괜찮다, 물 좋다 하는 곳은 다
음식점, 여관, 펜션 등등이 차지하고, 사람 북적대고…
아쉬운 경우가 많아, 30 년 만에 가보는 제주도도 얼마나 개발이
잘 되었을까. 상대적으로 얼마나 자연이 많이 훼손되고 인공시설물만
가득찬 그런 관광지가 되었을 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는 데..
제주도는 아직도 빈 땅이 많고, 유명한 관광지 치고는 너무 조용하고
관광차원에서 필요조건인 인공 시설과 더불어 자연이 잘 보존된 훌륭한 곳이더군요.
60 년대 고교시절 여름방학 때 군대 베낭 둘러메고 항고에 나무로 밥 해먹으며
무전여행? 한달 돌아 다닌 적 있지요.그 때 한라산을 기어 내려온 후, 배고파서리
무턱대고 서귀포에 위치한 민가에서 밥 달라고 하니 밥 주데요. ㅋ
반찬은 미역은 아니고 무슨 싸구려 해초 같은 거, 그리고 간장 한 종지..
비록 밥은 얻어 먹었지만 60 년대는 다들 가난했는지는 몰라도..
어린 서울 넘 눈에..제주도 정말 못산다..엄청 가난하구나..생각이 들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경제적으로도 잘 살고, 이와 비례해서 자연도 잘 보존하고
도민들도 환경에 대해 안목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휼륭한 관광지로 성장된 제주도가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훌륭한 관광지 제주도, 오염 안되고, 계속 이렇게 볼거리 먹을거리
많은 곳으로 영원히 남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