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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년말의 작은 소망

한스 강 2009. 12. 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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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온도 내려갔다 하더니, 전 세계가 다  추워진 듯,
이 곳도 겨울이라 해봤자,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드문 데, 올해는
어제부터 눈이 내리고, 꽁꽁 얼어붙고, 이상기온?을 보이고 있네요.
이 곳에 눈이라고 내려봐야 도로만 지저분해지는 싸리눈이 보통인데
어제 ,오늘 내린 눈은 만만치가 않아, 30 cm 가 싸였데나 뭐나 해서리,
기차가 끊기고 도로가 막히고..나라 전체가 고까짓  눈과 추위에 법석,
도시간 운하를 달리는 야외 스케이트 대회를 여느니 ,안 여느니 메스컴에서도
갑자기 다가온 추위가 화제감이랍니다.

창 밖을 내려다 보니,갈수록 태산이라, 저 사진이 오후 1 시에 찍은 건디, 
꼼짝마라 방안에 같혀있어야 될 굿은 날씨가 이틀째 연속이니 
백수의 하루 일과는 먹구, 컴하구, 자구, 날씨 좋은 날도,
한마디로 삭막하고 심심하구, 그런기 보통이라..
내사 백수도 하루 이틀인감, 그런갑다 하구..워낙 익숙해서리
잘 버티고 살고 있는 디..오늘따라 한심한 생각이 듬은 이 얄궃은
날씨 탓임에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년말의 작은 소망-
체바퀴속에서, 어디가는지 모르고
마냥 돌고만 있는 이 중생이 가여우심인가   
우중충한 잿빛하늘을 뚫고, 가끔 눈물을 뿌리시니...
이 연악한 당신의 자식은 그 덕에 애꿏은 감기몸살로
몇주를 앓아 누운 후, 
내 땅이 아닌 다른 땅 하늘 밑, 이 적막강산에서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을,  먼 저편하늘,
그리움으로,쳐다보고 있답니다.
간사한것이 사람의 마음이라,
어느 분께서 말씀하셨는지는 몰라도...
남 말이 아니요, 바로 제 좁은 속내를 
여지없이 들어내 보이는 말씀인가 합니다.
몸과 마음이 너무 바뻐 지쳐버린 제 영혼과
육신을 눕히고 싶은 욕심에 ,  
컴퓨터의 전기 진동소리 이외에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을 것 같은  무주공산이 그리워
야밤도주, 보따리 하나 달랑들고 출행랑 쳤건만,
모든 것을 버리면 마음의 평안함이 온다는 
현자의 말씀은 부처의 경지에서나 가능한 일이요,
저같은 일개 중생의 어깨에는
그 안락함과 고요함도 이제는 
또 다른 짐으로 되어버림은
현명한 님께서는 이미 짐작하고 계셨겠지요.
간들 어디 가오리까..
비록 한정된  원형길이언정 
제 태어난 체바퀴 속으로 돌아가
님께서 정해주신 그 길 , 돌아보지 않고 걷겠사오니
간사하다 질책만 하지 마시고
다시 저에게 새롭게 주신 내년 한 해..
그길 이나마 열심히 돌수 있는 초석이 되게 하소서.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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