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괜찮은데 해외입국한 코로나 요주의 인물로 찍었는지
지인들에게 귀국신고를 했건만 반응들이 영 별로.
-어, 언제 들어왔어. 반가워 조만간 얼굴 한 번 보자-
그래놓곤 꿩 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던가 감감 무소식이 대부분이여
어울려 쐬주 나눈 실적이 한국체류 4개월 간 겨우 두건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다고해 뭐 평소에 주변에 친구,지인이 넘쳐나는 인기남도 아니였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지.그간 내가 그리 꼴보기 싫었나 자괴감이 들 정도 ㅎ
집안일 때문에 한국간다 했지만 사실 집안 일이라고 해야 매일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도로 가버릴 수도 없고,코로나 신드롬 환자 생겼다더니 내가 그 꼴.
허구많은 시간 때워야 하는데 장거리 여행을 가거나,우아하게 어디 짱박고
소위 힐링 즐길 처지도 못되고,기껏 나에게 가능한 시간 죽이기 방법으로 생각 난 것은
전철로 가능한,근처 등산하기.(체력이 시원찮아 등산이라는 표현이 쑥스러운 산책 정도지만)
재래시장 돌아보기.두가지.
혼자 어정쩡 모드로 돌아다니다, 썰렁 혼술로 마감한 내가 즐겨 찾은 곳은
도봉산,수락산,북한산,천마산,아차산,운길산,광장시장,경동시장,중부시장,동묘시장,
특히 이중 도봉산,동묘시장은 여러번 갔다.
어찌어찌 그렇게 한국에서 시간 때우고 다시 네덜란드에 돌아온 지금,형편이 나아졌냐고라?
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이민대상국,막상 그 곳에 이민을 가게 된
교민들이 빗대어 자주 하시는 말씀은
-이 곳은 심심한 천국,한국은 재미있는 지옥,여기 살다보니 그 지옥이 그리워요.ㅎ-
이곳 네덜란드도 그와 진배없는 심심해 지루하기 조차한 천국?이다.
코로나 때문에 한국 생활이 일시적으로 답답하고 무미건조 해졌다면
이 곳의 생활은 본래부터 그러하기에 아쉽게도 내 일상생활은
코로나 전이나 후나 변함이 없다
비록 솔로로 헤메고 혼술로 마감해 외롭다는 생각이 가끔 들곤 했지만
이제 겨우 돌아온지 2 주여 밖에 안됐는데 ,나는 벌써 도봉산,광장,동묘시장이 그리워진다.
타국인 이 곳에서 내가 느끼는 처량함에 비하면,한국에서 느끼는 외로움은 어찌보면 행복이다
왜냐하면 그 곳은 ,모든것을 감수할 수 있는, 내 조국, 내 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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