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스 겸용)/카페 글

회장님, 우리 회장님 !

한스 강 2020. 7. 25. 19:08

 

-노인은 추억을 먹고산다- 어찌보면 서글픈 진실,
문제는 논네도 아니면서 생각이 자주나니

 

 

 

한국에선 전철 되어 있어 근교 산으로 물통 하나 들고 나서면
기분전환 되지만 여긴 마음먹고 운동삼아 나가지 않는
,초원밖에 없는 단조로운 풍경이여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반공일이라고 토요일도 일하고,휴가라 해봤자 그것도 상사 눈치보면서
휴일 4 5,당시 한국의 직장생활, 10 여년 했다.

 

 

체바퀴 도는, 막히는 일상의 유일한 탈출구는 퇴근 동료들과 나누는 한잔.
그리고 주말 산행,몇년간 열심히 다니다 아쉬워하는 산행 동료들을 뒤로 하고 떠난지 30 여년.

 

 

세월과 더불어 산악회도 해산되고 대부분의 동료들 소식도 모르나,

 

내가 속해있던 산악회의 막내격이 였던 나를 아끼던 회장님,

 

그리고 다른 사장 , 두분만 연락하며 지내다

 

그나마 2년전 사장님이 작고해 지금은 회장님 분만 남게 되었다.

 

 

나보다 한참 연상인 . 사장님은 당뇨가 심해 작고하시기 오래전부터

 

산행은 커녕 거동도 불편, 약주 간단히 나누기도 쉽지않은 몸상태 임에도 불구하시고

 

-자네 얼굴은 봐야지- 하시며 불편한 몸을 끌고 약속장소로 나오시곤 했다.

 

 

, 10 여년 건강에 이상이 생겨 고생한 후유증인지,
본래 강건한 체력은 아니다만 지금,산행은 커녕 겨우겨우 버티며 산다

 

 

 

그나마 건강을 제대로 유지 하시는 분이 회장님.
지난 1 월에 만나뵈니 아직도 자전거 타고 약속장소에 오실만큼 노익장을 자랑.

 

조심조심 하시며 아직도 산에 다시신다고,회장님은 1920 년생.백세 시대의 표본인

 

형석 교수님 저리가라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계신다.

 


회장님,김사장님과 더불어 다녔던 고국의 산하들,
다시 못올 그시절의 그리움에 애잔하지만, 아름다운 추억들은
나에게 타국에서의 버팀목이다.

 


언제 작고 하실지 모르는 회장님을 뵙고 싶어서라도
10
한국행을 생각하고 있지만, 2 격리가 부담으로 다가온다
회장님, 우리 회장님! 디시 만날때까지 건강하세요.

 

 

(1-회장님,2-김사장님 3-본인)덕유산,아래 사진은 월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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