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한 번 못 느끼고 벌써 아침 나절에는 한기에 이불을 슬쩍 잡아 당기게 되니, 오십대는 오십,육십대는 육십키로로 세월이 달려간다는 말이 세삼스럽네요. 하루의 일과라는 것이 판에 박힌 것이 되어 특별한 일이 별로 없는 생활이나 오늘은 영감님이 안경 맞춘 것을 찾으러 간다 해서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기껏해야 서로의 집에서 오분 거리 밖에 안되는 이 곳의 쇼핑센터에 가는 것이지만..^*^![]()
집에서 도보로 5 분여 거리에 이 곳의 쇼핑센터가 있답니다. 새로 단장한 입구 광장으로,소위 이 곳에서는 높은 곳-아파트에 살면 영세민, 낮은 곳-단독주택에 살면 좀 있는 사람들...이렇게 되는 데.. 사진에 보이는 5-6 층 아파트 들은조금 다릅니다. 이 곳 중심가 쇼핑센터 주변에 새로 지은 아파트로 저 곳에 사는 사람들은 높은 곳이지만... 돈 푼 꽤나 있는 사람들이 사는 곳 입니다.
어느 곳이나 예외없이 명품? 옷가게 들이 있지요. 이 곳 유럽 사람들은 실용적인 상품을 고르지 사실 명품이 무언지 잘 모르고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많은 탓인지 파리 날린다고 하던 데, 어찌 버티는지... 문 닫는 가게 아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영감님이 안경을 맟춘 pearle 이라는 상호의 안경가게 입니다. 우리나라도 점점 그런 추세이지만 여기도 비디오가게 심지어 문방구도 다 체인점에 속하는, 대자본이 잠식을 해 영세 구멍가게는 버틸 수가 없는 그런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 안경 가게도 전국에 걸쳐 있지요.
영감님 새로 맟춘 안경이지요. 소위 멀티렌즈 이긴 하나.. 안경값이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무려 한국 돈으로 오십만원 가까이 된답니다. 의료보험에서 안경값 명목으로 십만원 정도 보조를 해주나..세상에... 제가 한국에서 단 돈 4만원 주고 맟춘 안경과..제 눈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저는 이 곳에서 안경 안 맞추고 한국에 가서 맞춥니다. 한국은 값도 싸고 그 자리에서 한 삽십분 만 기다리면 되는 데....영감님은 2 주전에 맞추고 오늘 찿는 거랍니다. 유럽 좋다구요? 아이고..한국처럼 편리하고,세상 살기 좋은 곳 없답니다.
나온 김에 etos 에 들렸습니다. 이 가게는 뭐랄까요? 약국도 아니고 슈퍼도 아니고, 그 중간에 속하는 가게로..샴푸, 소화제, 비누, 치약 뭐 그런것을 살 수 있는.우리 말로 설명을 드리기가 좀 애매모호한 곳으로..화학 응용 제품가게?? 왜 이 곳에 들렸냐구요.. ㅎㅎ 아랫것을 사기 위해서리..
제가 요새 몸에 쬐게 이상이 생겨서리...요강이 필요해서요. ㅋㅋ 이 나라에서는 요강을 약국에서 판답니다. 물론 의사 처방은 필요없지만.. 저 etos 라는 가게안에 약국이 있걸랑요..요강 달랫더니 사진의 윗 것을 주길래.. 값을 치루고 나가려는디....근디..손님..그거 여성용이라는 거 아시지요.. 엥..??? 먼 소리...그럼 딴 거 또 있단말여..짜슥 진즉 이야기 해 주어야지.. 남성용, 사진 아래꺼를 다시 꺼내길래..여성용 물릴려다가..애라 모르것다.. 두개 다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두개에 거금 4 만원 가량 투자..혹시 압니까.. 나중에 주저앉아 볼 일 봐야 될 경우 있을 지..만사 철저히 대비해야지요.
이제 얼추 볼 일은 다 보고 소위 주말시장이 열리는 광장으로 눈요기 겸 걸어 나왔습니다. 이 곳에서는 일 주일에 한 번 주말 시장이 열립니다.제가 사는 곳은 금요일에 열리는 바, 마침 오늘이 금요일이네요. 베트남 친구가 하는 룸피아(Loempia) 가게 입니다. 룸피아 아시지요? 막대기 튀김 만두 같은..이 곳에서는 베트남을 상징하는 잘 알려진 음식으로 장사 아주 잘 됩니다. 베트남 난민들이 포장마차 처럼 룸피아 가게를 시작해서, 돈 벌어 베트남 국수 가게 차리면..성공한 것이지요.
제가 가끔 들려 생선을 사는 곳입니다. 쇼핑센터 생선 가게는 튀긴 것 반 조리한 것이 대부분이여 생선이 다양하지가 않고 주말시장, 이 곳에 와야만 오징어, 고등어,동태등 생물(물론 냉동이지만)을 살 수 있어 저는 물론이지만 생선 좋아하는 일본 아줌마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합니다.
생선가게 가족들..왼쪽 시거 문 아찌가 주인 할배..착하게 생겼지요?
이 곳의 대명사인? 치즈가게도 보이네요. 주말시장은 항상 복잡하며 나름대로 사람 냄새가 나 좋습니다 이 곳 주말시장을 들리는 날이면 ,아이 쇼핑 끝나고 모판에 주저앉아 빈대떡, 순대 시켜먹는... 그 곳이 문뜩 더 그리워지고 생각이 나기도 하지요. 부부 동반 외출치고는 참 시시하지요?우리의 남대문, 동대문에 비하면.. 참 볼 것 없고 다양하지도 않은 그런 주말시장이랍니다. 그렇게 그냥 별일 없이. 재미없게 산답니다.다만 배속 하나만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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