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유럽의 주변 여러 국가를 다 돌아보지
못하고 네덜란드를 떠나게 되니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한국도 좋은 곳이 워낙 많아
유럽에 대한 미련은 더 이상 없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그곳 살면서 여행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곳이
멏 군데 있어 그중 한 곳인 룩셈부르크( Luxembourg)
소도시 비앙덴(Vianden)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비앙덴은 Our 강의 계곡에 위치한 룩셈부르크의 유명한 휴양지로
수도인 룩셈부르크 시티에서 50K 정도의 거리에 있어
한 삼십여 분 운전하다 보니 도시 진입 사인이 보이기에
고속도로 빠져나가니 길이 초장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자동차는 또 왜 이리 많은지,
운전대에 힘을 주고 숲속을 꼬불꼬불, 십여분 계곡을 운전해 내려가다
아! 하는 탄성 소리가 저절로 났습니다.
숲 사이에 갑자기 아래 사진의 고성이 나타나더군요.
(운전 길에 갑자기 숲 사이에 나타난 고성, 아름답더군요.)
계곡을 거의 다 내려오니 계곡 속에 고즈넉히 숨어있던 Vianden 모습이
자태를 들어냅니다.
내려가는 길이나, 그리고 물 흐르는 계곡을 끼고 형성된 조그만 마을 풍경이
벨기에 국경에 위치한 독일의 몬쇼(Monchau)라는 경관이 수려한
소도시가 있는바. 두 마을 풍광이 거의 흡사, 쌍둥이 같은 느낌입니다.
(독일의 몬쇼도 기억하시어 한 번 들러 보세요.)
사진
다리 오른쪽 입구의 흉상(사진 왼쪽)이 "레 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
(Vctor Hugo) 로
위고가 이 마을을 유럽 최고의 아름다운 마을로 칭송했다 합니다.
흐르는 물 색깔이 그리 깨끗하지 않아
독일의 Monchau 에 처지는 느낌이여 (거기는 수정 같은 물이
마을 사이에 흐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수심이
얕은 물 속에 숭어 떼가 유영하니, 색깔보다는
그리 오염되지 않은 듯합니다.
다리 밑 카페테라스에 앉아 맥주, 커피 한잔하시거나
런치 겸 가벼운 식사를 하시면서 고성을 올려다보는
운치가 대단하니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룩셈부르크 오실 기회 있으시면 수도인
룩셈부르크 시티 구경하시고 ---> Echternach ------> Vianden
순서대로 구경하시는 코스 강추합니다.
참고로 룩셈부르크는 국민소득이 세계 1-2 위하는 부국인 탓인지
철도 및 모든 대중교통 수단이 무료이니 자동차 여행이 아니더라도
들러 보시고 혹 시간이 되시면 가까운 독일 도시 Trier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필방에 어우러지지 않는 글이나 흐린 날씨에 보슬비가 오는 듯,
약간은 처지는 날인 탓인지 옛 생각이 나기에 ㅎ
여행지 소개 겸 글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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