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역마살 아직 가을의 초입인데 또 도지나 봄니다 흐르고 싶은 마음에 배낭 침낭 코펠 바나들을 만지작 거림니다 달밝으면 흐름니다 강여울에서 꽃피리 꼬드기며 강물에 실려온 사연 들으며 달빛으로 속옷까지 적시렴니다 글모음/작은배 2009.08.27
[스크랩] 당신 수고많이 하셨어요.... 우리집 할아버지는 금년에 70세 노인이람니다. 아들하나 딸하나 그리고 할멈 .지금은 친손녀 외손녀합해 손녀딸도 네명이나 생겼답니다. 70세가 되었어도 어그제까지 일을하셨어요. 젊은사람도 힘들다는 운전을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힘이들어서 쉬고 싶다고 하시어 그렇게 아끼던 개인택시를 파셨어.. 글모음/작은배 2008.01.18
[스크랩] 인생에 필요한 쌍기역 일곱개 내 끈은 하나님이지 꿈은 배고푸지 않게 사는거였지 꾀는 많다는 소릴 들었지 깡은 없어도 집념은 쪼매 있었지 끼는 별로지 꾼은 일꾼이고 낚시꾼이지 끝은 이리살다보이 등따시고 배부르지 고혈압 당뇨 없음에 감사할 따름이지 ㅡㅡ알몸으로 태어나서 옷한벌은 건졌잖소ㅡㅡ 글모음/작은배 2008.01.14
[스크랩] 적응이 잘 안되네요 함박눈이 내리고 찬바람이 불던 우시장 코뚜레 숫송아지 한마리 팔고 국밥이나 먹고 가자며 김이 하얗게 피어 오르던 국밥집에서 아버지와 먹든 그국밥 맛이그리워 오늘 모처럼 읍내에 나가서 국밥 한그릇 먹었읍니다 아버지 다들 전에보다 좋아젔다고들 하는데 나는 더시끄럽고 영악시럽고 .. 글모음/작은배 2008.01.14
[스크랩] 작은행복 어제 건강검진을 받기위해 의료원엘 갔다 주사약이 든 봉지를 덜렁거리며 할아버지들이 오가고 바퀴의자에 앉은 분들이 쓸쓸히 오가는사람들을 보고있었다 친구들 거의가 고혈압이나 당뇨로 고생한다 나도 시력이 무척 나쁘지만 이만하기 다행이다 삼시세끼 밥잘묵고 산속에 들어가 묵전 개답하고 .. 글모음/작은배 2008.01.14
[스크랩] 죄송합니다 산속의 맑은물로 미나리 키울려고 버려진 논얻어 땀 흘리고 있읍니다 작은 토담집 지어 구둘을 놓고 남으로 작은 봉창도 내고 태양전지 불 밝히고 책읽으며 한마리 노루되어 산에살려고 일한다고 글도몬읽고 안올리고 댓글도몬달고 죄송합니다 늘건강하시길바람니다 다되고나면 방열쇠는 댓돌밑에 .. 글모음/작은배 2008.01.14
[스크랩] 별 볼일 없는 촌놈 겨울바다 낚시 절제 하라고 마눌님 노란 싹싹이주걱 눈에 들이대네요. 별 볼일 없는 촌놈 종태집에 가서 점심 얻어묵고 개기다가 저녁 빌어묵고 밍그적거리다가 오갈데 없어 찬 서리 맞으며 어기적거리며 집에 왔습니다. 마눌님 코를 골며 잘도 자네요. 오매 이쁜 거 51% 오매 미븐 거 49% 글모음/작은배 2008.01.14
[스크랩] 다시 보고싶은 山河 단양군 가곡면 향산리 남한강이 향산을 그리워 하며 흐른다 달빛 푸른 촉촉한 밤이 깰 무렵이면 강은 밤새 참다가 참다가 끝내 산을 사랑한다 뽀얀 물안개를 곰실 곰실 피워올려 산허리를 끌어 안는다 강은 산의 귓불을 매만지며 속삭인다 해뜰때 까지 만이라도 해뜰때 까지 만이라도 애잔한 사랑이.. 글모음/작은배 2008.01.14
[스크랩] 思父曲 아버지 너무 부지런하셔서......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래를 잡는다며 내방에 들어오셔서 턱수염으로 내볼에 비비면서 일찍 일어나서 할머니방 청소하라고 하실때 나는 속으로 일찍 일어나는 벌래는 새에게 잡힌다며 이불을 더 뒤집어쓰고 ....아버지는 새니까 벌래를 잡지만 나는 맨날 잡히기만 한다.. 글모음/작은배 2008.01.14
[스크랩] 바다로 가는 이유 없는살림 앞만보고 살다보이 앞머리 싹 빠지고요 그래도 뒷말 안듣고 살라고 버둥거리다보이 뒷꿈치 에중 에중 갈라지네요 헤어저 너덜거리는 넝마같은 몸이지만 그래도 논밭갈고 자꾸 꾸무뎁니다 막써묵기에는 좋은 사용가치는 쪼매 있으나 어디내놓으면 옆에 사람까지 베리는...... 상품가치는 전.. 글모음/작은배 2008.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