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스 겸용)/카페 글 194

눈 덮힌 산사에서

눈이 내렸습니다. 그것도 많이. 이 나라는 영하 10 도 내려가는 경우도 드물고 눈이 내려도 소위 싸 레기 눈이 고작인데 적설량이 20 cm 넘었고, 이번 주는 강추위가 몰아닥쳐 영하 10 도 내려가는 날이 연속된다 해, 열차가 스톱하고,날씨 적색경보가 내리고 나라가 법석입니다. 몇 년만의 눈으로 피해 소식도 들리지만 코로나로 등교가 좌절되어 집구석에 쳐박혀 있던 아해들은 눈 빝에서 노느랴 신났고 어른들은 모처럼 야외 스케이트 장 개장소식에 부풀어 있어 답답한 코로나 분위기에 그나마 숨통 터지는 듯, 눈 소식이 즐거운 이벤트가 되어 버렸네요. 병원,치과,시청 등등 그간 밀린 일 마무리 하는 중이여 오늘은 운전면허 갱신하러 집에서 10 여분 거리에 있는 시청에 다녀왔는데 눈덮힌 길, 바짝 긴장 운전해야 했..

De Rijf

옛 네덜란드 사람 중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 있습니다. 하멜 표류기로 유명한 하멜, 벨테브레등,하멜에 대해서는 다음에 언급하기로 하고 벨테브레에 관해 알아보면 ** 박연(Jan Janse Weltevree,1595-1657) 네덜란드 사람 얀 얀스 벨테브레는 21세에 선원이 되어 1626년 일본으로 가던 길에 폭풍을 만나 제주도에 표착하였다. 당시 조선은 외국인이 오면 돌아가지 못하게 하고 생활비를 주어 살게 하였다. 그래서 벨테브레는 훈련도감에 소속되어 신형 대포를 만드는 방법과 사용법을 가르치는 일을 하였다. 벨테브레의 이름을 박연이라고 하게 된 것은 벨테브레의 벨에서 박이라는 성을 따고 연은 얀과 소리가 비슷하여 지은 것 같다. 그는 훈련대장의 큰 신임을 받았으며 조선여자를 부인으로 맞아 1남 1녀..

회장님, 우리 회장님 !

-노인은 추억을 먹고산다- 어찌보면 서글픈 진실, 더 큰 문제는 논네도 아니면서 옛 생각이 자주나니 ㅎ 한국에선 전철 잘 되어 있어 근교 산으로 물통 하나 들고 나서면 기분전환 되지만 여긴 마음먹고 운동삼아 나가지 않는 한 물,초원밖에 없는 단조로운 풍경이여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반공일이라고 토요일도 일하고,휴가라 해봤자 그것도 상사 눈치보면서 휴일 낀 4박 5일,당시 한국의 직장생활, 10 여년 했다. 체바퀴 도는, 숨 막히는 일상의 유일한 탈출구는 퇴근 후 동료들과 나누는 술 한잔. 그리고 주말 산행,몇년간 열심히 다니다 아쉬워하는 산행 동료들을 뒤로 하고 떠난지 30 여년. 세월과 더불어 산악회도 해산되고 대부분의 옛 동료들 소식도 모르나, 내가 속해있던 산악회의 막내격이 였던 나를 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카페 문을 열면 삶-수필-자유 순으로 글을 읽고, 여유 있으면 다른방도 기웃거리지만 3 방은 매일 들락날락 합니다. 어제 자유방에 들리니 잠시 생각해 볼 문제를 어떤 분이 제안 하셨더군요. -몰래 글을 읽고 싶은데 음악이 삽입되어 곤란한 경우가 있으니, 지향 했으면 좋겠고 부득이한 경우 최소한 음소거 버튼이라도 설치해라.- 여러 일하는 사무실에서 살짝 카페 열고 글 읽으려다 갑자기 음악이 쾅쾅, 당황한 기억이 있는 저로서도 수긍이 가는 말씀. 댓글에 옳소! 찬성하시는 분들 중 ,글 읽을때 왠 음악이냐, 아예 소음으로 취급ㅎ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읽는데 집중이 안되니 음악은 사절인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더군요. 저도 클릭 하자마자 볼륨,고저가 높은 ,소위 신나는 음악이 들려오면 시끄러워 일단 음부터 소거하..

주말시장이 열렸습니다

올해는 장마도 어물쩍 지나가는 것 같고 일본처럼 물난리도 없다는 한국소식 접하니 다행이네요. 한국의 여름날씨는 고온에 습기도 많아 지내기 힘들던데 여름은 차라리 이 곳 유럽이 살만 합니다. 30 도 넘어가는 날이 별로 없고 보통 25도 안팍이니 한국의 가을날씨와 견줄만큼 좋지요. 오늘, 날씨는 흐리지만 이 곳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여 외출을 했습니다. 제가 편의상 그냥 암스테르담 산다 말씀 드리지만 정확한 명칭은 Amstelveen 이라는 곳입니다. 수도인 Amsterdam 에서 대중교통수단으로 20 여분 거리에 위치,우리나라로 치면 강남,분당 같은 곳이지요. 도시가 비대해지면서 중심가는 복잡하니 주거지는 외곽으로 뻗어나가 슬리핑 타운이 형성되는건 서울과 마찬가지,점점 규모가 커져 암스테르담에서 독립,자체..

댓글에 대하여

가진거라곤 넘쳐나는 시간, 외출하자니 갈 곳도 마땅치 않은 백수가 시간 죽이려면, 컴에 쳐박혀 혼자 노는 것.이 짓도 오래하다보니 이제는 삶의 일부가 아닌 중요 일과로 가볍게 소화되더군요.ㅎ 팔잔가부다, 별 무리없이 컴하고 잘 놀았는데 요즈음 조그마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급작스런 중대한 심경의 변화로, -이런 표현은 유명인사가 특별 기자회견 할때나 쓰는건데 ㅎ- 눈팅에서 기웃기웃으로 방향전환을 시도했다는 점입니다. 기웃기웃 결정 후 해야할 일. 1) 그간 귀찮아 게울리했던 댓글달기 2) 틈틈히 직접 글을 써보기. 우선 댓글달기.전부터 제 나름대로 원칙이랄까,습관이 있습니다. 글이나 사진이 맘에 드는 회원님에게만 댓글을 단다.세부조항은; 1) 평소 댓글로 소통하는 회원님이라도 올라온 ..

사람을 찾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계속 먹으면 질리듯, 한 인간의 삶에도 지겨우면 방황하고, 그것도 시시껄렁 해지면 도로 원위치.쳇바퀴 여러번 돌다가 생을 마감하는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카페 생활도 엇비슷,초창기에는 몰입하다가 슬슬 시들해지면 탈퇴 하시는 분, 아니면 여타 갈곳도 마땅치 않으니 늘락날락은 하되 눈팅족으로 변신,카페 콕. 어느 날,장기간 콕도 신물이 나면 재가입 혹은 짱 하고 다시 나타나 여기저기 얼굴 비치기도 하고, 하여튼 사람사는 방식은 대부분 대동소이. 저도 5,60 가입한지는 그럭저럭 됐습니다만 활발한 성격도 아니고 사는곳도 달라 오프라인은 거의 불가능, 글 재주도 시원찮으니 온라인 상으로도 있는지 없는지, 그 대신 타국에서 가진건 시간밖에 없어 거의 매일 출근해 여타 회원들이 올리신..

네덜란드는?

저 푸른 조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탁 트인 들판엔 소,양떼들이 한가하게 노닐고 있는 그 곳에서 내 님과 살고파라, -왠 남진이 갑자기 ㅎ-한번씩은 상상해 보셨겠지만 아름다운 풍경도 하루 이틀이지 소떼와 지내려니 심심해 미칠지경, 모기와 날파리 잡것들은 왜 이리 많은겨,일주일도 못되어 시끄럽고 복잡한 서울이 그리워 지는게 보통사람이지요. 서울에서 직장생활 10 여년 하다 처음 이 곳 네덜란드에 오니 제가 꼭 그짝 났습니다.안정되고 평화로운 이 곳이 얼마나 좋던지 빨빨 거리고 돌아다녀 네덜란드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 그러다 일년도 안되어 서서히 지겨워지기 시작, 지금 30년이 됐으니 오죽하겠습니까.꿈쩍 하기도 싫어서 방콕이 일상의 대부분.ㅎ 너무 익숙해 지면 만사가 시들해 지는지, 네덜란드는 어떤 나라..

같이 사는것과 결혼은 다르다

남녀 각자 다른 성으로 태어나 본능적으로 상대를 그리워하고,만나고,정들면 결혼하여 같이 살고, 성인되는 과정이랄까.이 코스에도 한국,네덜란드 두 나라,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정확한 통계치는 모르겠다만 한국은 정들면 결혼후 같이 사는게 보편적인 반면 네덜란드는 우선 같이 살고, 결혼은 나중 생각해 보는 커플이 의외로 많다. 연애시절 천사같던 마누라가 앙칼진 암표범으로 변해 끝내고 싶어도 태어난 아해들, 경제적인 문제 등등으로 막상 헤어지자니 골치 아프고 ,또 없는것보단 있는게 그래도 났다는 생각에 참고 지내다보니 세월따라 정도 더 들게되고, 늙어 서로 등 긁어주며 인생마감 하는것과 일단 살아보며 이거저거 속궁합까지 다 테스트 한 후 결혼을 결정하는 서구식 방법. 어떤게 더 나을지는 각자의 선택일 터이나 ..

실시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아 곳에 사는 동생뻘 되는 친구가 귀국 환영 겸, 점심같이 하자 해 암스테르담 시내 외출을 했습니다. 1 월 이후 처음이니 거의 반년만의 외출, 코로나 시즌이어 시내풍경이 무언가 변화가 있을 것 같아 궁금하기도 했고 오랫만에 그와 한국말로 수다떨고도 싶었지요. 마스크 쓴 사람을 눈을 씻고 찾아도 보기 힘든 이 곳이지만 임시 코로나 법에 의해 버스등,공중교통수단을 이용하려면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 벌금 내기는 싫으니 탈때만 다들 마스크 꺼내 착용하고 내리면 다시 벗고,여기 사람들의 마스크 사용 방법이더군요. (텅텅 비어 차량 한 량을 독차지 ) 제가 사는 곳에서 암스 다운타운은 전철로 20 여분 걸립니다. 중심가에 위치한 차이나타운 지역이 사람들이 제일 붐비는 곳이여서 그런지 도착하니 그런대로 사람들이 눈에..